<단독인터뷰> 유명한인 PD '여자친구 감금 폭행' 사건 피해여성들

January 31 , 2019 8:20 PM
신배호 폭행 감금 피해자 인터뷰

"샤워기 근처만 가도 공포심 밀려와"

지난해 12월 말께 무려 7일동안이나 한 여성을 감금한 채 끔찍하게 폭행해 체포된 뒤 현재 재판에 넘겨진 유명 한인 음악 프로듀서(신배호·47)폭행 감금 사건(본지 1월 3일, 4일 보도)의 피해 당사자 A씨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사건 전말을 폭로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A외에 신씨의 또 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한 B씨도 함께 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감금 폭행 당하기 전 11월에도 지속적으로 감금 폭행을 당해왔고 탈출해 신고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때 사건은 가정폭력 사건으로 일단락 지어졌다. A씨는 이날 "1차 사건 또한 단순 가정폭력 사건이 아니었을 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2차 사건이 내가 집안에서 담배를 피워서 폭행이 시작된 줄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재판 과정에서의 잘못된 통역으로 인해 나온 내용"이라며  "이번 사건의 진상이 꼭 알려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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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다 폭행'은 통역 오류

1주일간 성폭행·물고문 등 당해

폭행 뒤 상처에 뜨거운 물 뿌려

보석금 석방 신씨 만날까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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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과정에서 통역 오류가 있었다고 했는데

(A씨) "이미 언급했 듯 2차 피해 당시 폭행은 담배를 피워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24일 신씨 집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자신의 '크리스마스 계획'을 함께 할 것을 제의했고 반응을 시큰둥하게 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답답한 마음에 신씨 집 밖에서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신씨가 나와 끌고 들어가서는 전자담배를 입안에 쑤셔넣고 불을 붙이는 등 폭행을 가했다. 폭행 후에는 전자담배를 직접 망치로 깨고 그 파편을 치우게 시켰다. 그때 이후로 나를 감금하고 지속적으로 끔찍한 폭행을 가했다. 항상 머리를 머그컵, 드릴 혹은 청소기 등으로 가격하는 등 주로 흉기로 폭행을 했다. 폭행 후의 흔적들은 나에게 치우게 했다. 또 폭행을 시작할 때마다 옷을 찢어 성적 수치심을 줬다. 신씨는 또 내가 머리가 깨지고 피가 나면 샤워실에 서있게 하고 그 상처부위에 일정시간 동안 뜨거운 물을 뿌리거나 샤워기를 이용해 코속에 물을 퍼붙는 등 수시간 물고문도 서슴지 않았다"

▲1차 폭행 사건 이후 왜 다시 신씨 집으로 돌아갔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A씨) "1차 폭행 사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내시빌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재판이 있기 전 신씨의 전 부인으로 알고 있던 여성과 연락이 닿았다. 알고 봤더니 별거는 하고 있어도 법적으로 아직 이혼한 상태가 아니었다. 하여튼 이 여성이 말하기를 신씨는 취업비자이며 신씨가 이번 사건으로 추방 당하면 자신도 추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둘 사이에 자녀가 세명인데 아이들을 봐서라도 재판에서 증언을 잘해 달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무슨 죄겠냐 라는 생각에 다시 테네시로 돌아가 작년 12월 13일에 법정에 섰다. 이때 변호사도 신씨측 변호사가 추천한 변호사였다. 그 변호사가 나에게 묵비권을 행사하라고 말했고 이 때문에 1차 사건은 소송 자체가 취하됐다. 이때 신씨를 다시 만났는데 모든 짐들이 신씨 집에 있었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다시 그 장소에 방문하게 됐고 다시 한번 끔찍한 폭행에 시달렸다. 신씨는 폭행 당시 1차 사건 신고에 대한 복수라고 항상 말해왔다"

▲오랜시간 감금 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가족이 눈치채진 못했나

(A씨) "신씨는 매우 주도면밀한 사람이다. 가족과의 연락을 자신의 감시 아래에서 밖에 할 수 없도록 했으며, 1차 사건에 대해서도 자작극이라고 말하게끔 시켰다. 이 사람에게 저항 했다가는 살해 당할 수도 있다는 공포가 있었기 때문에 그때는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나...현재 재판 상황은

(A씨) "신씨는 내가 안에서 문을 열 수 없도록 문을 항상 잠궈왔다. 원래라면 탈출은 꿈도 못꿨을 것이다. 탈출한 날에는 신씨에게 아침을 차려주겠다고 한 뒤 1층으로 내려와 탈출을 감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문이 잠겨 있어 포기하고 2층으로 올라 갔는데 우연히 신씨 가방 안에 있는 열쇠를 들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신씨 집은 외딴 지역에 있어 도로까지도 꽤나 나가야 하고 차도 잘 다니지 않는 곳이었다. 도로까지 나와 도움을 요청했지만 머리가 빠지고, 피가 흐르며, 얼굴도 부어 눈조차 잘 뜨지 못하는 몰골을 한 여자를 태워줄 사람들은 없었다. 그래서 차고가 열려 있는 가정집에 몸을 숨겼다. 이후 여기서 잡혀도 죽겠다는 생각에 도로로 다시 나와 중앙선에 서서 목숨을 걸고 구조요청을 했다. 한 사람이 차를 세워줬고 병원으로 데려다 줬고 이후 경찰로부터 보호소에 인계돼 지내왔다. 재판의 경우 현재 대배심 재판이 진행중이라 시간이 꽤나 걸릴 것으로 보인다. 24일에 열렸던 2차 심리는 보석금에 관한 재판이었고, 현재 신씨는 23만달러 정도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것으로 알고 있다. 혹시나 복수심에 찾아올까 불안할 뿐이다"

▲B씨는 2차 심리의 증인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어떤 피해가 있었나

(B씨) "6년전 비슷한 사건의 피해자다. CCM 업계가 좁다보니 웬만하면 서로 알게 된다. 신씨는 겉으로는 굉장히 신사적이며, 언변이 굉장히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와 교제하게 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데이트 폭력에 시달렸다. 손으로 맞은 것은 물론이고 와인병으로 맞거나 목이 졸리는 등 수차례 폭행을 당해왔다. 나는 미국 시민권자로 내게는 딸이 있다. 당시에 신씨는 자신의 신분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결혼을 요구 했는데, 내 딸을 버리고 자신의 자식을 키워줄 것을 함께 요구했다. 비참함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다 미수로 그친 적도 있었다. 결국 신씨와 헤어지고 그의 마수에서 벗어난 후 모른체 하며 잊고 살아가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이번 피해자의 기사를 보고 내가 나서야 겠다 생각했다. 내가 그때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한 것만 같아 죄스러울 뿐이다. 사실 피해자는 더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인락 기자 

<단독인터뷰> 유명한인 PD  '여자친구 감금 폭행' 사건  피해여성들

피해자가 물고문을 당했다고 말한 샤워실<사진=피해자 제공>

<단독인터뷰> 유명한인 PD  '여자친구 감금 폭행' 사건  피해여성들

2차 사건 탈출 당시 폭행으로 인해 눈이 멍이 들고 부어오른 피해자의 모습<사진=피해자 제공>

<단독인터뷰> 유명한인 PD  '여자친구 감금 폭행' 사건  피해여성들

범행이 이뤄진 신배호씨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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