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기상청 조롱도
기상청 "블랙아이스 주의"
둘루스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39)씨는 임시휴업으로 집에 홀로 남게 될 중학생 딸이 걱정됐지만 한껏 기분이 들떴다. 바로 눈 소식 때문이었다. 28일 방송과 신문에서는 29일 새벽부터 눈이 온다는 소식을 시시각각 전했다. 직장과 집이라는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던 이씨는 눈이 내리면 교통사고 등 걱정거리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오랜만에 눈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첫눈을 잔뜩 기대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이씨의 기대감은 29일 보기 좋게 빗나갔다. 당초 기상청의 예보와는 달리 비록 오후에는 기온이 떨어졌지만 오전 내내 포근한 날씨와 함께 눈은 내리지 않았다.
29일 이씨처럼 첫눈을 기대했던 많은 애틀랜타 주민들이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실망감과 함께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에 대한 조롱을 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애틀랜타에 눈은 어디 있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애틀랜타의 청명한 하늘을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기상청의 틀린 예보를 조롱했다. 관공서 임시휴무 결정에 의해 이날 집에서 쉰 한 공무원은 “청명한 날씨를 집에서 잘 즐기고 있다”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당초 기상청은 29일 새벽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겨울 폭풍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눈을 예보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라 메트로 애틀랜타의 모든 학교들은 이날 휴업에 들어갔고 관공서도 문을 닫았다.
애틀랜타시와 주교통국은 제설차를 준비해 28일 밤부터 도로 투입 준비에 들어 갔지만 결국 헛일이 됐다.
기상청은 눈 예보가 빗나가자 29일 오후 1시 겨울폭풍 주의보를 해제했다. 그러나 급강하한 기온으로 도로에 ‘블랙 아이스’가 예상된다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30일 각급 학교와 관공서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 간다. 이우빈 기자



28일 밤 눈을 대비해 제설차 준비를 하고 있는 애틀랜타 시청직원들(위). 눈이 내리지 않자 누리꾼들은 청명한 하늘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기상청의 오보를 조롱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