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 디시네트웍, AT&T의 디렉TV 등 전통적인 유료TV 업체들이 조만간 시청료를 일제히 인상한다.
컴캐스트는 지역 스포츠 네트웍 요금을 월 1.50달러, 공중파 채널 요금을 월 2달러 인상한다. 또다른 대형 케이블 TV 업체 차터 커뮤니케이션은 최근 셋톱박스 사용료 월 0.5달러,공중파 채널 요금을 1달러 각각 인상했다.
디렉TV는 모든 영어 비디오 패키지 가격을 월 3~8달러 올리고, 대부분의 마켓에서 지역 스포츠 채널 시청료를 1~1.90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 디시네트웍은 영어 비디오패키지 가격을 약 3~5달러 인상한다.
업체들이 이처럼 인상료를 인상하는 것은 지역 스포츠 채널이나 CBS 또는 ABC 등과 같은 공중파 채널을 계속 확보하는데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청료 인상의 또다른 이유는 유료 TV를 끊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갈아타는 소위 ‘코드커터’(cord-cutter)족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서치그룹 모펫 네이선슨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유료TV 시청자는 3.7% 줄었으며 이는 역대 최대 수치이다. 많은 미국인들은 유료TV를 해지하고 가격이 저렴한 넷플릭스나 훌루, 유투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택하고 있다.
컴캐스트 대변인은 “스포츠 채널과 공중파 방송에 지불해야 하는 프로그램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시청료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신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