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경합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면서 전국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조지아 주지사 선거전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간에 해킹 공방이 벌어져 막판 변수로 등장했다.
공화당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후보 측은 4일 민주당 후보 측이 유권자 등록시스템의 해킹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켐프 후보 측은 성명을 통해 지난 3일 이런 해킹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했다며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에 이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켐프 후보 측은 해킹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가운데 FBI와 DHS는 이 사건을 조사하는지 언급을 피했다.
이에 대해 에이브럼스 후보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에이브럼스는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5일 “켐프가 자신의 지지율 하락을 모면하기 위해 지어낸 거짓말”이라며 켐프를 비난했다.
에이브럼스는 또 “이번 조사는 마녀사냥”이라면서 “투표권 제한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 휩싸인 켐프 후보 측이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정가는 선거 막판 터진 해킹 논란이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분석가들은 유권자들의 당일 표심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오히려 주 내무장관으로서 선거 과정을 감독하면서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켐프 후보는 여러 차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조지아 주지사 선거는 막판 오프라 윈프리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의 에이브럼스 후보 지지에 나서는 가 하면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와 마크 펜스 부통령이 동시에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민주당과 공화당 대리전 양상을 보이면서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세를 보이면서 양 캠프에서는 조용히 결선 투표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지역언론 AJC가 5일 전했다. 이우빈 기자
저를 뽑아 주세요! 선거를 하루 앞둔 5일 로렌스빌 귀넷 유권자 등록 및 선거사무소 앞 도로변에 줄지어 세워 놓은 후보자들의 홍보 야드 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