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CH2 뉴스 공동 여론조사
켐프45.3%·에이브럼스 44.9%
호감도는 에이브럼스가 앞서
부동층 관건... 경제 이슈 중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조지아 주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의 브라이언 켐프 후보와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가 각각 45%를 얻어 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JC와 채널2 액션 뉴스가 의뢰해 조지아대(UGA) 공공국제학과가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11월 선거에 투표할 의사가 있는 조지아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켐프 후보는 45.3%, 에이브럼스 후보는 4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켐프가 근소하게 앞선 조사지만 통계학적으로 동률로 여겨지고 있다. 조사의 오차범위는 ±3.1%다. 자유당의 메쯔 후보는 2.1%의 지지율을 얻었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7.6%였다.
2002년 소니 퍼듀 공화당 주지사 이후 16년만에 민주당 주지사 부활을 꿈꾸는 에이브럼스 후보는 여러 진보적 이슈들을 포용하며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선출직 주지사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인 지난 2014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제이슨 카터 후보도 선거 두 달을 앞둔 시점에서 네이선 딜 공화당 후보와 여러 여론조사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결국 공화당의 막판 선전에 밀려 패배한 전력이 있어 안심은 금물이다.
이번 조사는 조지아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2016년 선거 당시 조지아주에서 5% 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트럼프는 지난 7월 조지아주 공화당 주지사 후보 결선투표에서 켐프 후보를 깜짝 지지해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대상자의 42%만이 트럼프의 국정수행에 지지를 보냈으며, 51%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7%는 ‘모르겠다’ 혹은 대답을 거부했다.
이런 조사결과에 따라 트럼프 후보의 지지를 받고 있고, 다음 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최 선거기금 모금 모임이 예정돼 있는 켐프 후보는 자신의 이미지를 더 부드럽게 하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트럼프 보다는 딜 현 주지사를 더 언급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여론조사 결과 63%의 응답자가 딜 주지사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자의 절반이, 그리고 무당파 성향의 64%가 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두 달 남짓 남은 향후 선거운동 기간에 두 후보는 세금정책 등 여러 현안을 놓고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동층 유권자들에게 집중 구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당파의 약 14%도 아직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있다. 무당파 다수는 스스로를 중도 혹은 보수주의자로 생각하고 있어 켐프에게 다소 유리하다.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켐프 40.0%, 에이브럼스 42.9%였고, 비호감도는 켐프 32.0%, 에이브럼스 26.1%였다.
11월 선거에서 투표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단일 이슈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24.7%가 경제 및 일자리, 헬스케어 16.4%, 공립학교의 질 16.1%, 이민 10.4%, 조지아 총기법 7.7%, 조지아주 세금 5.1%, 교통 및 운송 5.0%, 종교자유법 3.8%, 기타 이슈 5.2%, 모름/무응답 5.6%의 반응을 나타냈다. 조셉 박 기자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서 맞붙는 공화당의 브라이언 켐프(왼쪽) 후보와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