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2월 교단총회서
동성결혼 허용 논의
연합감리교(UMC) 소속 한인교회가 100일 기도 운동을 벌인다. 내년 2월 열리는 교단 총회에서 동성 결혼 허용을 둘러싸고 연합감리교의 미래 방향이 결정나기 때문이다.
총회에서는 연합감리교가 분리되느냐, 계속 연합의 길을 가느냐가 사실상 결판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총회를 앞두고 우선 교단의 결속과 올바른 결정을 위해 기도에 힘쓰자는 취지다.
연합감리교 한인 총회의 ‘대안특위’(Alternative Plan Task Force)와 중앙위원회 모임이 지난 7월30일부터 8월2일까지 시카고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다. 내년 특별총회 안건과 한인 연합감리교회의 장래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UMC뉴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대안특위는 향후 ‘교단 안에 남는 안’, ‘웨슬리언약연합(WCA)과 함께 하는 안’, ‘교단 안에서 대안적인 구조를 만드는 안’ 등을 놓고 의미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중앙위원회와 연석회의를 거치면서 현재로서는 어느 안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번 중앙위원회에서 특별총회에 제안된 세 가지 안 중에 하나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대신 ‘한 성령 안에서 연합감리교회의 일치 단결을 위해’ 그리고 내년 2월 특별총회와 4월에 열리는 한인총회를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100일 동안 전국의 한인교회가 기도운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의 김명래 총무는 “한인총회 중앙위원회가 동성애 대한 교육자료를 만들기로 한 것과,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의견을 알아보는 여론조사를 하기로 한 결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