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쿠바 여행에 대한 규제를 한 단계 완화했다. 국무부는 23일자로 쿠바 여행경보를 기존 3단계에서 1단계 낮춘 2단계로 발표했다.
3단계가 여행을 ‘재고’하라는 경보인 반면 2단계는 ‘주의’해서 여행하라는 의미로, 한층 완화된 것이다. 가장 강력한 단계인 4단계는 여행 금지, 가장 약한 1단계는 통상적인 예방만 하면 된다는 의미다.
현재 미국이 2단계 여행경보를 내린 국가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서유럽 국가들이 포함됐다. 올초 미국은 여행객이 붐비는 지역에서 IS 테러 공격이 있었다는 이유로 해당 국가들에 2단계 여행경보를 내린 바 있다.
국무부는 쿠바 여행 규제 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민간 여행자들에 대한 쿠바 내 위험성을 검토한 후 2단계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