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서...한흑갈등 조짐
유투브조회 27만건…비난여론
최근 브루클린 중국계 네일살롱에서 돈을 안낸 흑인여성 고객을 빗자루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에는 한인 뷰티서플라이의 업주가 흑인 여성고객의 얼굴을 주먹으로 치면서 인종갈등 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후 라이프스타일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오클라호마 털사의 ‘전스 뷰티 서플라이(Jun's beauty supply)’의 업주 전모씨는 흑인여성 고객과의 시비 끝에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사건이 발생하면서 흑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업소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전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전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자칫 인종갈등 문제로 확산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3살짜리 흑인꼬마가 전씨의 업소에서 돈은 지불하지 않은 채 열쇠고리를 주머니에 넣어 나오면서 발생했다. 전씨가 따라 나오자 꼬마의 엄마가 꼬마에게서 열쇠고리를 받아 매장 안으로 집어 던진 것.
유튜브에 공개된 30초 남짓의 비디오 클립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가게 앞에서 삿대질을 하며 말다툼을 하다가 흑인여성이 전씨의 어깨를 밀치자, 참다 못한 전씨가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쳤다.
14일 현재 유투브 영상 조회수가 27만건에 달하는 등 갈수록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누가 먼저 잘못했는가부터 전씨가 인종차별주의자인지 여부를 두고 비난과 반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 “브루클린 네일 살롱 폭행에 이어 이번주 들어 흑인에 대한 아시안의 폭행이 두 번이나 발생했다”, “과연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여자가 상해를 입힌 것도 아니고 걸어가고 있던 상황에서 얼굴을 때린 것은 전씨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행위와는 거리가 멀다”, “백인 여성이었어도 전씨가 과연 같은 선택을 했을까” 등 전씨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한편 전씨는 폭행 혐의로 내달 12일 법원 출두 명령을 받은 상태이다.<최희은 기자>
흑인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얼굴을 맞기전에, 남성의 어깨를 밀치고 있다. <출처= YouTube/Luvly S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