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흑인 유입 꺼린 백인 반대
인구변화·교통난... 통과 가능성
지난 1일 귀넷카운티 커미셔너위원회는 카운티의 대중교통 확장을 위해 마타(MARTA)와의 계약을 승인하고 내년 3월 이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판매세 1% 인상안을 주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본지 2일 보도>
대중교통 확대안의 골자는 도라빌에서 노크로스 지미카터 블러바드 인근까지, 그리고 둘루스 귀넷플레이스 몰까지 전철을 확장하고, 지미카터 환승역에서 귀넷 각 지역을 고속버스(BRT)로 연결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복잡하고도 미묘하다. 우선 “이 계획은 도로 건설업자들의 배만 살찌우게 할 것”이란 반응에서부터 “역사적인 결정이며 환영한다”는 반응까지 다양하다.
과거 귀넷 주민들은 1971년, 1990년 두 차례 마타 확장안 주민투표를 부결시킨 바 있다. 당시 주민들의 반대 이유는 세금을 더 내야하는 재정적 문제보다는 흑인들의 카운티 유입 우려가 더 강했다. 당시 애틀랜타시의 범죄와 저질 문화가 1971년 당시 7만 5,000명 인구인 백인 동네 귀넷에 유입되는 것을 용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1971년에 풀턴과 디캡이 마타 도입을 찬성한 반면 귀넷과 클레이턴은 압도적 표차이로 부결시켰다. 1990년에도 70%의 반대로 부결됐다.
그러나 귀넷의 인구지형은 급속한 변화를 거듭해 이제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카운티가 됐다. 1990년 90%이던 백인 인구는 이제 40%대에 머물러 있고,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등이 60%를 구성하고 있다. 주민의 4분의 1은 외국태생이다.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이면 최악의 교통지옥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해비용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10월 행한 한 설문조사는 귀넷 인구의 65%가 마타 등 대중교통 확대를 지지한다고 대답했다. 각 지역을 돌며 펼친 설명 공청회에서도 큰 반대의 목소리는 없었다. 또 55%의 주민은 교통확장을 위한 판매세 인상 부담을 떠안을 용의가 있다고 대답했다. 귀넷 정부가 마타 확장안을 밀어붙인 주요 근거다.
물론 아직도 일부 반대의 목소리는 있다. 전철 확장이 I-85 중심으로 건설돼 귀넷 북부와 동부 주민들은 혜택이 별로 없다는 주장에서 근본적으로 세금부담이 증대하는 것까지 여러가지다.
주민투표의 통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으나 찬반의 표차이는 근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중교통 확대 옹호론자인 로렌스빌시 매니저 척 워빙턴은 55대 45로 찬성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부는 11월 총선이 아닌 내년 3월 특별주민투표로 출발부터가 기대에 어긋난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통과 가능성은 높지만 민주당 우세지역이 된 귀넷에서 지지자들이 결집해 주민투표안을 부결시킬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조셉 박 기자

슈가로프 밀스에서 주민들이 애틀랜타 도심으로 향하는 귀넷 환승버스를 탑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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