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인 피해 잇달아
감별펜도 도움 안돼
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A씨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50달러가 위조지폐임을 알고 기가 막혔다. A씨는 “봄부터는 잠잠해졌길래 경계를 늦추고 있었던 게 잘못”이라며 “위조지폐가 갈수록 정교해져서 알아내는 것도 사실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전국에 위조지폐 주의보가 내려졌다.
위조지폐가 활개를 치면서, 조지아를 비롯해 뉴욕과 펜실베니아 드에서 이달 들어 관련자들을 체포하거나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위조지폐 범죄의 타겟이 소상인들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50달러짜리 위조지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물건을 팔고 받은 50달러짜리 두장을 입금하려다 위조지폐임을 알게 된 케이스다. B씨는 “리포트 작성 후 위조지폐는 경찰에게 넘어가기 때문에 피해는 내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방 비밀검찰국(US Secret Service)은 소상인들을 중심으로 50달러 위조지폐 피해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달 초 소상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연방 비밀검찰국과 로컬 경찰들에 따르면 50달러짜리 위조지폐의 앞면 오른쪽에 프린트된 숫자 ‘50’은 기울일 때마다 색상이 바뀌지 않거나 금색만 띄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지폐의 경우 기울일 때마다 숫자의 색상이 구릿빛과 푸른빛을 오가며 바뀐다.
또한 지폐의 오른쪽에 프린트된 트레저리(Treasury) 씰이 위조지폐에는 오타가 난 채로 인쇄, 트레퍼(TREAFHRE)처럼 보이는 것이 최근 나도는 위조지폐의 특징이다. 또 다른 특징은 뒷면을 불빛에 비추어 봤을 때 가장자리 선들이 앞면과 맞아 떨어지지 않으며 프린트 된 ‘US CAPITOL’이라는 글자의 인쇄가 깔끔하지가 않고 다소 조잡해 보이는 것.
하지만 위조 지폐 감별펜이 별 효용이 없기 때문에, 펜만 믿었다가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종종 1달러짜리 등 소액권을 표백, 숫자를 덧입히는 방식으로 위조지폐가 코팅이 된 경우, 감별펜은 효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업소 계산대마다 위폐 감별기기를 설치해 캐셔들이 현금을 받는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우빈 ·최희은 기자

이달 초 조지아에서 발견된 위조지폐 사진.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image/289020/75_75.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