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직영제→대리점제
4월 DC등 3개지역 휴간 이어
미주 지역 한인신문 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고 있다. 특히 미주중앙일보는 이달 뉴욕중앙일보를 전격 매각해 한인 신문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4월 워싱턴DC를 포함해 3개 지역 신문을 휴간한 데 이은 두번째 구조조정 조치로 풀이된다.
뉴욕중앙일보는 지난 7월 2일자로 자체 인사를 공지했다. 지난해 11월 30일 부임한 조찬식 대표 대신 윤정신 광고국장이 발행인겸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 LA소재 한인언론인 선데이 저널은 '중앙일보, 미주시장 완전철수 '초읽기' 돌입한 듯'이라는 제목의 12일자 기사를 통해 "뉴욕중앙일보가 직영체제로 운영한 지 36년 만에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판권계약에 따른 대리점제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중앙일보의 법인명은 6월 30일까지는 'THE KOREA CENTRAL DAILY NEWS INC.'였지만 7월부터는 'THE KOREA DAILY NEW YORK CORP.'으로 주소와 함께 변경됐다. 새 법인은 6월 6일자로 뉴욕주에 설립된 법인이다.
전자메일 서버도 기존 Koreadaily.com에서 koreadailyny.com으로 변경됐다. 새 전자메일 서버는 지난 6월 11일 캐나다 토론토 소재 도메인 등록회사를 통해 등록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본지 확인 결과 새 도메인 www.koreadailyny.com은 자동적으로 옛 도메인인 미주중앙일보의 www.koreadaily.com으로 연결돼 운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뉴욕중앙일보는 32년 만에 본사 직영체제를 포기하고 매각을 통해 프란차이즈체제로 전환된 것이다.
선데이 저널은 "중앙일보가 아무리 힘들어도 LA와 뉴욕은 반드시 직영할 것이라는 언론계의 예상을 뒤엎고 실리를 택했다"고 분석하고 "이제 뉴욕중앙일보는 본사의 지원이 완전히 끊긴 상태에서 로컬체제로 전환됐고 가능한 한 슬림화를 통해 독자생존의 길을 찾는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실제 현지 한인 언론계에 따르면 뉴욕중앙일보는 새 주인을 맞은 뒤 대대적인 인원감축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비용절감을 위해 인쇄부분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주중앙일보는 지난 3월 LA 본사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4월에는 워싱턴DC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3개 지역 신문 휴간을 전격 공지했다.
한편 선데이 저널은 뉴욕중앙일보 직원 3명이 뉴욕중앙일보 전 법인과 LA 법인을 상대로 임금 미지급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소장에서 "1999년부터 19년간 매주 6일간 하루 10시간씩 일을 했지만 회사 측은 48시간에 대한 임금만 지급하고 초과근무에 따른 임금은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한 기자
뉴욕중앙일보 6월 30일(위)과 7월 2일자 신문 발행정보<사진=선데이 저널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