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트에서 의류 매뉴팩처 업체들을 운영하던 한인 업주가 거래 업체들을 상대로 대금 지불을 미뤄오다 업체 문을 닫고 잠적해 4~5곳의 한인 벤더들이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한인 자바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원단 업체 S사를 운영하는 지미 김씨 등은 자바시장에서 ‘블라섬 클로딩’ ‘스케치 어패럴’ ‘케이틀린 USA’ ‘케이&케이 클로딩’ 등의 이름으로 매뉴팩처 업체들을 운영하던 스티브 조(한국명 조영식)·김은희씨 부부로부터 원단 등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해 250만여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17일 주장했다.
김씨에 따르면 피해 업체들은 이들 부부가 운영하던 매뉴팩처에 벤더로 등록돼 원단 및 수입 의류들을 제공해왔으나 이들 부부가 대금 결제를 몇 달 간 미뤄오다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 소송 자료에 따르면 김씨가 운영하는 원단 업체는 지난 5월 블라섬 클로딩과 스케치 어패럴 및 김씨, 그리고 이들 업체의 거래처 및 팩토링사를 상대로 물품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계약 위반 소송 및 제품 유통 중지 가처분 소송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씨는 “예상 피해 금액만 현재 250만여 달러로,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들까지 고려하면 40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가디나 인근 지역에서 새로운 벤더들과 거래한다는 소문도 들었는데, 또 다른 피해자들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