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인 여성이 기린 사냥을 소셜미디어로 자랑했다가 온라인에서 몰매를 맞고 있다.
3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 주에 사는 테스 톰슨 탤리(37)는 작년 여름 남아프리카공화국 여행 중에 직접 사냥한 기린 사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탤리는 "일생에 한 번밖에 없을 꿈 같은 사냥을 위한 기도가 오늘 이뤄졌다"며 "이 희귀한 검은 기린을 발견하고 꽤 오래 추적했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은 삭제됐으나 '아프리카 다이제스트'라는 트위터 계정이 다시 퍼다 나르면서 분노를 자아냈다.
아프리카 다이제스트는 "네안데르탈이 일부 섞인 미국 백인 야만인이 아프리카에 와서 매우 희소한 검은 기린을 쏘아죽였다"며 공유를 호소했다. 이 트윗은 무려 4만 차례나 리트윗됐고, 유명 인사들도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 음악가 모비는 탤리를 '부서진, 영혼 없는 인간'이라고 불렀고, 언론인 존 심프슨은 '멍청한 여자'라고 비난했다. 미국 배우 데브라 메싱은 "켄터키 주 니파에 사는 테스 톰슨 탤리는 구역질 나고 상스럽고 부도덕하며 매정하고 이기적인 살인자"라고 비난했다.
탤리는 미국 CBS뉴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게 바로 사냥감 관리를 통한 보존이라고 불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사냥한 기린이 늙은 수컷이고 젊은 개체를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며 "늙은 기린의 죽음으로 이제 젊은 기린이 번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린 죽인 뒤 포효하는 미국 여성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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