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셋 H.I.V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HIV 감염을 예방하는 약의 출시 이후 호주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들의 콘돔 사용이 줄었다. 하지만 약의 효과가 매우 좋아서 어쨌든 연구 지역에서의 HIV 감염률이 감소했다고 연구원들은 보고했다.
pP(p-exposure prophylaxis)라고 불리는 감염 예방약이 호주의 동성애자와 양성애자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보급되는 동안 연구원들은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무방비 성관계가 증가했음을 발견했다. pP를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비보호 섹스가 늘어난 것은 pP가 널리 퍼진 공동체에서는 HIV 위험에 대한 인식이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이 횡단조사는 최근에 남성 파트너와 캐주얼 섹스를 가졌다고 말한 빅토리아와 뉴 사우스 웨일즈의 17,000명의 남성들이 포함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pP를 사용하면서 HIV 음성인 남성의 비율은 2%에서 24%로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캐주얼 파트너와 꾸준히 콘돔을 사용한다고 말한 사람은 46%에서 31%로 줄었다. 놀랍게도 pP를 복용하지 않는 남성들 사이에서도 비보호 성관계가 9% 증가했다.
한가지 우려는 pP가 다른 성병의 감염은 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이 알약의 사용이 확산되면서 일부에서는 임질과 같은 질병뿐 아니라 이 약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고 UC 샌프란시스코 에이즈 연구소의 폴 볼베르딩 박사는 말했다. 이것이 콘돔 사용 감소의 결과인지 아니면 단순히 경계를 강화한 때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닥터 볼베르딩은 “그렇다고 해서 pP를 밀어붙이는 것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것은 고안된 대로 HIV를 예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기서 제기된 도전들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HIV 감염을 예방하는 약(Truvada) 출시 이후 콘돔 사용이 줄어들었다. <Thor Swift/NY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