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연구소 조사
운전자 중 44%
“개스비도 벅차”
많은 한인들도 가입해 운전자로 일하고 있는 차량호출서비스 업체 우버와 리프트의 운전자중 상당수가 적은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UCLA의 노동고용연구소가 최근 LA에서 활동하는 우버와 리프트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67%가 운전을 전업으로 하고 있으며, 이중 44%의 운전자들이 수입이 적어 개스, 보험, 차량유지비 등을 내기도 벅차다고 답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금까지 우버와 리프트가 주장하는 것처럼 기존 직업에 충실하면서도 남는 시간을 이용해 가욋돈을 벌 수 있다는 ‘독립 계약자’ 이미지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다.
LA는 대중교통수단이 있음에도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버와 리프트는 시민들의 발 노릇을 톡톡히 해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함께 자영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LA에서 우버와 리프트 운전자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운전자 사이에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가욋돈을 벌려고 나온 운전자들은 장시간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내몰리면서 수입마저 부족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UCLA 보고서는 지적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적어도 1명 이상의 가족을 부양하고 있으며, 이중 35%는 1명 이상의 아동까지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이민자이거나 고령자인 이들 운전자들의 60% 이상이 주 5일 이상 일을 하며, 응답자의 반 정도는 1주일에 35시간을 운전하는 일에 쓰고 있다. 우버와 리프트 운전자들의 수입이 줄어드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고정비와 변동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도 요금을 올릴 수 없다는 점이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