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후보,반이민 선명성 경쟁
민주후보,총기 강력규제 강조
케이글·아브람스 지지율 앞서
조지아의 향후 수년간의 운명을 가를 2018 중간선거 예비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인들의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한인후보들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지아의 앞날을 죄우할 차기 주지사 선거에도 큰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주지사 후보로는 공화당에서 5명, 민주당에서 2명이 입후보해 내일 유권자들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내일 선거에서 각당 1위 후보는 11월 본선거에서 현 네이선 딜 주지사의 뒤를 이어 차기 주지사직을 놓고 한판 대결을 하게 된다.
공화당 후보들은 선거공약이나 정책이 크게 다르지 않은 가운데 경쟁적으로 반이민 정책과 총기소지 확대를 외치고 있다. 이중 현 부주지사인 케이시 케이글은 보수주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다. 종교자유법이나 총기소지 확대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즉시 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역시 반이민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주내무장관인 브라이언 캠프는 '조지아 퍼스트'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불법체류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통해 갱단 소탕을 약속하고 있다. 불체자를 범죄자로 인식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전 상원의원인 헌터 힐도 의원 재직 시 반이민법안 단골 발의자였다. 반이민 정책 외에 주소득세 인하와 총기소유 권리를 명시한 수정헌법 2조를 사수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2명의 여성 '스테이시' 후보가 나서고 있다. 전 주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출신인 스테이시 아브람스는 총기규제와 고등교육 모든 이슈에 대해 진보적 성향을 뚜렷이 하고 있다. 만일 아브람스가 주지사에 당선되면 전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 기록을 갖게 된다.
전 주하원의원 스테이시 에반스는 좌익 성향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캠페인 기간 동안 아브람스와 공화당의 호프 장학금 축소정책을 바꿔 놓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두 '스테이시' 후보는 메디케이드와 현 딜 주지사의 사법개혁 등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이다. 그러나 총기규제 방법과 스톤마운틴 부조상 등 남부군 유물 청산 방법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공화당에서는 케이글이, 민주당에서는 아브람스가 앞서고 있다. 최근 AJC와 WSB-TV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케이글이 41%로 캠프와 헌터를 크게 앞서고 있고 아브람스는 33%대 15%로 에반스를 역시 더블 스코어로 앞서고 있다. 다만 민주당 유권자의 경우 절반이 넘는 52%가 부동층으로 남아 있어 이들의 표심 향방에 따라 승자가 갈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우빈 기자
공호당과 민주당의 차기 주지사 후보들.
20일 WSB-TV 주최 주지사 후보 토론회에 나선 공화당(위) 후보들과 민주당 후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