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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억류 한인 3명 귀환에 밤 잊은 미국

미국뉴스 | | 2018-05-11 20: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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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부통령 부부  총출동

V자환호 석방자들 "꿈 같다"

200여명 취재진 열기 가득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던 자국 시민 3명이 돌아온 10일 새벽 미국은 밤을 잊은 듯한 환영의 분위기에 취했다.

전날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 씨가 이날 오전 2시께 도착한다는 소식에 꼭두새벽임에도 많은 미국인들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TV 생중계로 이들의 무사귀환을 지켜봤다.

이들의 도착 예정지인 워싱턴DC 외곽의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는 취재 허가를 받은 미 언론 기자들만 200명 넘게 몰려들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환영식을 주도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 최고위 인사들이 '귀환 이벤트'를 자축하기 위해 현장에 총출동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함께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오전 2시30분께 앤드루스 기지에 도착해 먼저 와 기다리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인인 캐런 펜스와 합류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북한 억류에서 풀려난 자국민 귀환을 직접 영접한 것은 매우 드문 케이스로 알려졌다.

최장 31개월 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낸 자국민들의 무사 귀환을 환영하기 위해 활주로에는 두 대의 소방차를 이용해 초대형 성조기를 공중에 펼쳐놓고, 레드카펫이 깔린 비행기 계단을 준비해놨다.

환영식의 하이라이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직접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 3명의 김 씨를 데리고 나와 카메라 앞에 선 것이다.

풀려난 이들은 손가락으로 연신 승리의 'V' 사인을 그리고 양팔을 휘저으며 환호했다. 레드카펫 위에서 이들을 소개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박수를 치며 따뜻하게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활주로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열어 "정말로 훌륭한 이 세 사람을 위한 특별한 밤"이라면서 "솔직히 우린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나, 정말로 일어났다"고 말했다.

기지에 모인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미군 장병들의 박수갈채 속에서 김동철 씨는 통역을 통해 "꿈만 같다. 우리는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다소 수척해 보였으나, 오랜 억류 생활에도 걷고 움직이는 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기자회견 후에는 버스를 타고 월터리드 군병원으로 옮겨 정밀 검진을 받았다.

다만 이날 공군기지에 석방된 미국인들의 가족이나 친구는 아무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해외 구금에서 풀려난 미국인에 대한 의전 상의 이유 때문으로 가족 접촉에 앞서 정보당국과 먼저 면담해야 한다고 한 정부 관료가 CNN 방송에 전했다.

북 억류 한인 3명 귀환에 밤 잊은 미국
북 억류 한인 3명 귀환에 밤 잊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V'자를 그리며 비행기에서 내린 김동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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