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도주... 경찰 추격 중
작년 백악관 인근서 체포경력
고객이 몸싸움 끝에 총 빼앗아
22일 테네시주 내쉬빌 외곽의 한 와플 하우스에서 알몸의 괴한이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졌다.
내쉬빌 시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3시 25분께 내쉬빌 남동부 외곽 안티오크의 와플 가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한 고객이 몸싸움을 벌여 범인에게서 소총을 빼앗았다"면서 "범인은 알몸이었으며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도주한 용의자는 트래비스 레인킹(29)이라고 발표했다. 일리노이주에 거주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레인킹은 2017년 7월 백악관 인근 제한지역에서 AR-15자동소총을 소지한 혐의로 수사당국에 체포됐던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트래비스는 총기소지 면허를 박탈당했다.
한편 이번 총격으로 현장에서 3명이 사망하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부상자 1명이 사망해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부상자 7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부상자들의 정확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총격 사건 발생 직후 용의자와 몸싸움을 벌여 총을 빼앗은 사람은 제임스 쇼 주니어(29)라는 남성으로 밝혀졌다.
쇼는 전날 밤 파티를 즐기고 친구들과 함께 와플 하우스에 갔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2마일 떨어진 또 다른 와플하우스로 옮겼다. 그리고는 10분 뒤 총격사건이 발생했고 쇼는 용의자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몸싸움 끝에 총을 빼앗은 것이다.
이 사연이 전해지자 쇼의 SM 계정과 온라인에는 "당신은 영웅이다.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며 쇼를 칭찬하는 내용이 쇄도하고 있다. 쇼는 테네시 주립대를 졸업한 뒤 현재는 AT&T에서 기술자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