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복권과 호프장학금의 아버지로 유명한 젤 밀러(사진) 전 조지아 주지사가 23일 타계했다. 향년 86세.
1932년생인 젤 밀러는 해병대 복무를 마치고 조지아대(UGA)에서 정치학과 역사를 공부한 뒤 고향인 영 해리스 칼리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시장, 주상원의원을 거쳐 민주당 후보로 부주지사로 16년을 봉직했다.
1990년 주지사 후보로 출마해 당내 경선에서 앤드류 영 후보를, 그리고 본선에서 자니 아이잭슨 현 연방상원의원을 누르고 주지사에 당선돼 연임했으며, 공약대로 조지아 복권을 도입해 수익금을 호프장학금으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2000년 공석이 된 연방상원의원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그는 2004년 뉴욕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기조연설자로 나선 바 있어 보수적 민주당원이라는 평을 들었다.
고인의 장례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