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아가페 자원봉사자 대니 데이비스씨
애팔래치안 트레일 대종주 모금활동 돌입
“이제 저 세상 사람이 된 봉사활동을 좋아하던 아내를 추모하고, 조지아 및 전국의 홈리스와 배고픈 이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6개월 대장정의 애팔래치안 트레일 종주에 나섭니다.”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 자원봉사자인 대니 데이비스(65)씨가 오는 31일 조지아주 스프링거 산을 출발해 14개 주를 거쳐 메인주 카타딘 산에 이르는 2,200마일의 애팔래치안 트레일 종주를 시작한다.
데이비스씨가 이 일에 나서는 이유는 단 하나다. 노숙자 선교단체인 미션아가페를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서다. 그의 한인 아내 김씨는 미션아가페 봉사자로 열심히 살다가 2016년 1월 세상을 따났다. 이후 그도 아내의 길을 따라 미션아가페의 자원봉사자가 됐다.
지난해 9월 그는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조지아주 사바나를 떠나 태평양 해안에 이르는 6,,700마일의 ‘코스트 투 코스트’(Coast to Coast) 대장정을 다녀왔다. 이 행사를 통해 모은 후원금 3천달러를 미션아가페에 모두 기부했다.
데이비스 씨는 오토바이 대장정을 마친 후 다음 도전을 애팔래치안 트레일 종주로 정하고 이미 지난해부터 관련 장비를 구비하고, 인근 산을 다니면서 체력 단련과 적응 훈련 등을 해왔다. 아울러 미션아가페 웹사이트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해왔다.
처음 두 달은 동생 바비씨와 조카 저스틴씨가 인근에서 16피트 트럭으로 뒤쫓아오면서 필요한 장비나 물품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데이비스씨의 트레일 여정은 그의 페이스북 계정(Danny Davis missionAgapehikethetrail)과 인스타그램((dannydavismissionAgapehikethetrail)을 통해 후원자 및 친구들에게 낱낱이 공유된다. 이 계정과 링크된 계좌를 통해 미션아가페를 후원할 수 있다.
미션아가페 측은 데이비스씨의 대장정 성공을 위해 릴레이 기도로 후원에 나선다. 또한 지역 라디오 방송을 통해 매일, 혹은 정기적으로 한인들에게 데이비스씨의 소식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22일 둘루스 한 식당에서 열린 출정 기념 모임에서 많은 이들이 1마일부터 100 마일가지 일정거리 당 특정액을 후원하기로 하는 약정서에 서명했다. 모금 웹사이트=www.en.missionagape.org 조셉 박 기자
미션아가페 기금 모금을 위해 애팔래치안 트레일 종주에 나서는 대니 데이비스(가운데)씨가 22일 동생 바비(오른쪽), 조카 저스틴 등 가족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종주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미션아가페 관계자들이 22일 둘루스에서 애팔래치안 트레일 종주에 나서는 대니 데이비스(뒷줄 배낭 맨 이)씨를 위해 '파이팅!'을 외치며 격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