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한인 클로이 김 대서특필
“압도적 점프력와 놀라운 회전” 극찬
스노보드 미국 국가대표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남가주의 한인 스노보드 천재소녀 클로이 김(17) 양이 2018 올림픽을 빛낼 스타로서 미국 동계올림픽의 얼굴이라고 LA타임스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LA타임스는 15일자 신문 메인 섹션 1면과 12면에 걸쳐 게재한 특집기사(사진)에서 클로이 김 양을 주목했다.
신문은 압도적인 점프력과 놀라운 회전 기술, 화려한 마무리까지 슬로프에서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클로이 김 양이 단연 최고라며, 2016년 US 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도는 ‘1080도 기술’을 2회 연속 성공하며 100점 만점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음달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부문 최강자인 그녀는 미국 국무부가 선정한 스포츠대사 자격으로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다. 또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는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 받고 있는 클로이 김 양을 동계 올림픽 홍보의 최전선에 배치하며 올림픽 기간 그녀의 경기를 우선 방영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부모가 모두 한인으로 오렌지카운티 라팔마에 거주하고 있는 클로이 김 양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스노보드를 통해 스스로가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었다”며 “스스로의 한계를 깨고 원하는 목표로 다가서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금발로 염색하고 립스틱을 살짝 칠한 그녀는 재소자에게 팬레터를 받고 기뻐하던 일, 기대에 못미친 SAT 점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어머니가 해주는 한국 음식에 대해 자랑하는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10대 소녀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스노보드 여제 등극’을 노리는 그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황제의 귀환’을 알리려는 숀 화이트와 함께 미국의 자랑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버지 김종진씨의 권유로 4세 때 처음 스노보드를 접한 클로이 김 양은 6세 때 미국 내셔널챔피언십 3위에 오르며 천재성을 보였다. 이후 스위스로 스키 유학을 떠났고 열 살 때 미국으로 돌아와 매머드 마운틴을 왕복하며 혹독한 훈련에 임했다.
13세 때 출전한 2014 엑스게임 수퍼파이프 여자부문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5년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챔피언, 2016년 엑스게임 및 유로 엑스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