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은 5일 노보 노디스크 제약회사의 새 2형(성인)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세마글루티드)을 승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오젬픽은 장기 지속형(long-acting)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길항제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혈당을 떨어뜨리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이 줄어들게 한다. 1주일에 한 번 펜 주사기로 투여한다.
1,200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56주간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오젬픽이 투여된 그룹은 다른 약을 사용하는 그룹에 비해 장기적인 혈당 강하 효과가 2.5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젬픽이 투여된 환자들은 체중이 많이 줄었다. 저단위(0.5mg)를 주사한 그룹은 체중이 평균 4.3kg, 고단위(1.0mg)가 투여된 그룹은 6.1kg 줄었다. 당뇨병 환자는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는 체중을 크게 줄이면 혈당도 크게 낮아지고 혈당조절도 잘 된다.
오젬픽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같은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트룰리시티(일라이 릴리 제약회사), 바이두레온(아스트라 제네카 제약회사)과 경쟁하게 된다.
노보 노디스크 사는 오젬픽의 가격을 보험 없이 4~6주 분을 676달러로 책정할 계획이다.
노보 노디스크 사는 하루 한 번 주사하는 당뇨약 빅토자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