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체벌을 받으면 커서 ‘데이트 폭력’을 저지를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어린 시절 ‘학대’(child abuse), 특히 ‘신체적 학대’(physical abuse)를 당한 사람은 나중에 폭력성을 띄는 경향이 크다는 연구결과들은 이미 나와 있다.
이때 ‘신체적 학대’는 주먹이나 벨트, 막대기 등으로 때려 멍 자국이 남는 등 눈에 띌 정도의 폭력을 뜻한다.
텍사스주립대 의대 정신과 제프 템플 교수팀은 그러나 이런 수준이 아니니라 이른바 ‘훈육’ 목적으로 막대기나 손바닥 등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등의 체벌을 경험해도 데이트 폭력을 저지를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템플 교수는 “어린이에겐 부모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사회적 규범과 상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부모에게서 배운다”면서 “이를 배울 시기에 겪는 체벌은 사랑과 폭력 간의 경계에 대한 혼란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소아과학저널’(Journal of Pediatrics)에 5일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