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박씨 검거로 되돌아 본 '호스트바 종업원 살인사건'
당시 성업 한인퇴폐업소 불법주류판매 이슈 부각
지난 2011년 둘루스 한인식당 ‘날마다 좋은 날’ 앞 주차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박동수(31)씨가 한국으로 도주한지 거의 6년만에 한국에서 체포돼(본보 27일자 기사 참조) 새삼 이 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건은 2011년 12월 8일 아침 6시 40분경 일어났다. 호스트바 종업원이었던 고광태씨 등 일행 2명과, 한인식당 종업원이던 박씨 일행 4명은 당일 한인주점 ‘날마다 좋은 날’에서 시비가 붙어 언쟁을 벌였다. 각자의 업소에서 일을 마친 이들이 새벽 2시 이후 은밀하게 불법으로 술을 팔던 이 주점으로 모여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은 것이다.
오전 6시 35분-45분 사이 고씨 일행이 차를 타고 도주하려고 하자 주차장까지 쫓아간 박씨 일행이 조수석에 앉아 있던 고씨를 칼로 목, 허리, 어깨 등을 찌르고 도주했다. 이후 고씨는 출근하던 인근 뱅크오브아메리카 직원에 의해 7시경 발견돼 급히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한인사회에 충격을 던져준 이 사건은 피해자가 퇴폐 한인업소의 종사자라는 점, 술판매 허용시간을 어긴 불법영업 등이 문제가 돼 한인사회와 교계 등의 자정운동까지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박동수씨는 사건 발생 다음 날인 9일 대한항공편으로 한국으로 도주했고, 둘루스 경찰은 박씨와 현장에 함께 있던 신동호, 이승원, 강연태씨 등 3명을 13일 살인 및 강중폭력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그러나 구속된 이들은 자신들이 현장에 같이 있었지만 고씨를 칼로 찌른 이는 박씨라고 주장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법원은 결국 이듬해 2월 29일 시민권자이자 19세이던 강연태씨를 보석금 25만달러에 석방했으나, 신씨와 이씨는 계속 귀넷구치소에 수감시켰다.
그러나 주범으로 지목된 박씨가 붙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범행가담 혐의를 부인하는나머지 수감자들의 재판을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었다. 결국 법원 기록에 의하면 신씨는 지난 2014년 8월에 보석금 5,700달러에 석방됐으며, 이씨도 2016년까지는 수감자 명단에 있었으나 현재는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가 이번에 한국경찰에 의해 체포돼 범죄인 인도 협정에 따라 미국으로 송환되면 사건에 대한 수사와 제대로 된 재판이 다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라 박씨가 검거된 날로부터 2개월 안에 범죄인인도심사를 받게 되며, 이르면 올해 안에 미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박씨의 미국 송환은 미국 수사팀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박씨의 신병을 넘겨받게 된다. 조셉 박 기자

2012년 1월 4일 귀넷 구치소 법원에서 용의자들이 인정심문을 받고 있다. 이들은 후에 모두 석방됐다.<본보 자료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