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하버드대학의 입학 시 소수인종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AA)의 운용을 둘러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CNN이 21일 보도했다.
CNN이 입수한 2건의 문건에 따르면 법무부는 하버드대학의 소수인종 우대정책에 대해 적극 조사하고 있으며 이 대학이 연방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법무부 인권국은 하버드대학이 인권국의 조사권한에 도전하고 있어 오는 12월 1일까지 요청문건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이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내용이 문건에 담겼다고 CNN은 전했다.
법무부가 하버드대학의 소수인종 우대 정책을 둘러싼 조사에 나선 것은 2015년 5월 64명의 아시아계 학생이 이 대학이 아시아계 지원자에 대한 차별을 호소하며 행정개입을 요청한 일과 관련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월 법무부가 소수인종 우대정책을 운용하는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와 소송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흑인과 라티노, 아시안 등 소수 인종에 대학 입학 가산점을 주는 이 정책의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시 법무부는 이 보도에 대해 64명의 아시아계 학생들의 행정개입 요청에 따라 이를 담당할 변호사를 찾으려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소수인종 우대정책을 폐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법무부 측은 CNN에 "법무부는 개인의 시민적, 헌법적 권리의 잠재적 위반 가능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만 현재로서는 논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