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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교육청 때아닌 '레깅스'논란

지역뉴스 | | 2017-11-15 19:19:37

레깅스,애틀랜타 교육청,복장규정,드레스코드,온라인 청원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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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규정 개정 추진하면서

여전히 '금지복장'으로 규정

수천명 온라인 반대청원운동 

"여학생에게만 엄격한 잣대"

학생들의 복장규정 개정을 추진 중인 애틀랜타시 교육계에 ‘레깅스’ 논쟁이 뜨겁다. 단순히 복장규정에 대한 논란을 뛰어 넘어 남녀차별 논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형세다.

시 교육청은 지난 해부터 추진해 오던 복장규정 늦어도 내년 초까지 확정한다는 목표아래 개정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13일에는 마지막 공청회를 갖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최종 시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개정안 내용이 알려지면서 수천 명의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개정안에 반대하는 청원 운동을 벌이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은 단연  일명 쫄쫄이로 불리는 ‘레깅스’다. 

개정안에는 “교복을 착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학교 혹은 교육 환경에 맞는 복장을 선택할 수 있다”면서 “복장에 대한 제재나 단속으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되며 단속은 명확하고 지속적으로 그리고 공정한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복장은 단정하고 적절한 길이를 유지할 것”과 “과도하게 타이트한 복장이나 새기팬츠, 속옷이 노출되는 의상”에 대해서는 개정 논의에서 아예 제외시켰다.

그러자 이 중 특히 레깅스에 대한 반발이 심하게 일었다.  특히 여학생들은 “레깅스는 편해서 입는 것이지 풍기문란을 일으키기 위해 입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개정 복장규정이 지나치게 여학생에 대해서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개정안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은 2개 사이트에서 벌어지고 있고 각각 1,000여명과 1,200여명에 서명한 상태며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자는 늘고 있다.

이들은 “복장을 이유로 여학생들에게만 더 엄격하게 대하는 것은 교육일선 현장에서 남학생을 우선시 하는 남녀차별 의식의 발로”라며 “ 좀 더 공정하게 여학생을 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개정안에 따르면 복장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판단은 최종적으로는 일선 학교장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스 애틀랜타 고교에서는 문제가 되고 있는 레깅스에 대해 명확한 규정을 제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학교 복장규정에는 여학생들의 레깅스 착용을 허용하면서도 윗옷이 충분히 가릴 수 있어야 한다고 돼있다.  “레깅스는 마치 실제 다리와 같아 적절하게 가리워져 한다”는 것이다.

한편 13일 진행된 공청회에서는 5학년 여학생 2명이 나와 레깅스를 금하는 복장규정의 부당함을 지적해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공청회에서 “’과도하게 타이트한 복장’이나 ‘풍기문란’이라는 표현은 모두 여학생들에게 적용되는 표현들”이라면서 “레깅스가 풍기문란한 복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주장했다.

시 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개정안을 최종 검토해 12월 4일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2018년 1월까지는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우빈 기자 

애틀랜타 교육청 때아닌 '레깅스'논란
애틀랜타 교육청 때아닌 '레깅스'논란

13일 애틀랜타시 교육청이 실시한 복장규정 개정 관련 공청회에서 5학년 여학생이 나와 레깅스 금지 규정에 반대하는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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