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문직 취업(H-1B) 비자를 신규 신청할 때 뿐 아니라 갱신 또는 연장 심사도 대폭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은 23일 일선 심사관들에게 취업비자 청원서(I-129)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프랜시스 시스나 USCIS국장은 “이민 심사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사기 및 허위 신청을 걸러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이번 지시는 미국인 노동자들의 이익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시사항에 따르면 심사관들은 취업비자 신청자들이 제출한 I-129을 첫 신청 접수시는 물론 갱신 또는 연장시에도 허위 또는 과장된 사항이 없는지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기존에는 갱신 또는 연장시에는 스폰서 업체 등 신규 신청시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을 경우 비교적 심사가 느슨하게 진행돼 왔다. 특히 필요한 경우 갱신 또는 연장시에도 추가 서류 요청 조치 등이 내려질 수 있다고 이민국은 경고했다. 이번 심사 강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발동한 ‘미국인 고용, 미국산 구매’ 행정명령의 일환이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