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멕시코 밀입국을 막기 위해 ‘국경 장벽’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아예 지하터널을 뚫어 국경을 넘으려는 밀일북 사례가 적발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26일 새벽 1시께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인근 멕시코 국경에서 밀입국자 3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밀입국자들의 대부분은 중국인으로 이중 23명에 달했으며 나머지 7명은 멕시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국경지대를 순찰하던 국경순찰대에 의해 적발되자 곧바로 도주를 시도했지만 대부분 검거됐다.
일부는 멕시코 방향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시도하다가 지하터널의 존재까지 순찰대에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터널 출구는 인적이 드문 잡초 지대에 마련됐으며, 긴 사다리도 설치돼 있었다고 연방 당국은 전했다.
세관국경보호국 관계자는 “지하터널이 밀입국 조직에 의해 점차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국경지대 지하터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