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난민 수용을 대폭 축소하고 불법 이민단속을 강화하면서 캐나다로 향하는 난민 수이 크게 늘고 있어 캐나다 정부의 난민 개방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24일 가디언지에 따르면 캐나다 트뤼도 총리의 난민 친화정책이 난민들에게 캐나다로 가면 어떤 이유에서든 망명을 할 수 있다는 ‘잘못된 희망’ 을 심어주고 있다는 비판이 캐나다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불법 이민단속을 강화하자 미국에서 캐나다로 이동하는 난민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만 난민 1만1,300명이 미국 국경을 도보로 넘어 캐나다로 입국했다.
최근 캐나다로 들어온 난민 85%가 미국에 머물다가 이동한 아이티인들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단속을 강화하자 차선책으로 캐나다행을 택한 것이다.
트뤼도 총리는 난민 포용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밀려드는 난민들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캐나다 당국은 주요 도시와 국경 인근에 임시 수용소를 건설해 난민들을 받아주고 있지만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