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보스 장관"소수계 우대, 공정하지 않아"
연방법무부가 하버드대의 입시 전형 과정에서 아시안 차별 의혹을 빌미로 ‘소수계 대학입학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 폐지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연방교육부도 소수계 우대정책 폐지에 대한 찬성 입장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뱃시 디보스 연방교육부장관은 지난 9일 AP와의 인터뷰에서 “법무부의 조치에 대해 교육부는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인종에 상관없이 K-12 또한 고등교육 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동등한 교육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K-12 과정에서 대부분의 소수계 학생들은 뒤쳐져 있는데 아직 고등교육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소수계 학생들에게 정부가 특혜를 주고 고등교육 과정에서 잘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직접적으로 소수계 우대정책 폐지를 지지한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법무부의 폐지 추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인 것이다.
디보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연방정부가 주정부의 교육정책에 지나치게 관여해왔다”며 “연방 차원에서 주정부의 교육에 대한 간섭을 최대한 줄이고 주정부의 자율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