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예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 애틀랜타 찾아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김운성 김서경 작가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가 30일 브룩헤이븐 시 블랙번II 공원에 세워질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애틀랜타를 다시 찾았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 소녀상 제작자인 김운성 김서경 부부 작가도 동행했다.
29일 둘루스에서 만난 강 할머니는 대뜸 “일본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몹쓸 놈들이고, 일본 정부는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즈노카 다카시 일본총영사의 ‘위안부는 매춘부’ 발언에 대한 분노였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2015년 8월2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강 할머니의 일본군 성노예 경험 증언이 계기가 됐다. 강 할머니는 당시 교민들에게 “애틀랜타에 소녀상을 꼭 세워주세요”라는 부탁을 남기고 떠났다. 이후 한인사회 인사들이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고, 결실을 맺어 오늘 오전 10시 제막식이 열린다.
올해 89세인 강 할머니는 자신의 부탁이 현실화 된 것에 대해 무척 흥분돼 있었다. “너무 기분이 좋아요. 소녀상을 세워 후세가 내가 겪은 비극을 다시 겪지 않게 해야 해. 일본하고 다시 협상해서 확실한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야 해. 문 대통령이 재협상해야 한다고 했으니 빨리 진행했으면 좋겠어. 이제 별로 시간이 많지 않아…”
안신권 소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2015년 한일위안부 합의는 인정할 수 없다”며 “이제 성노예 피해 생존자가 38명 뿐이고 시간이 촉박해 새 정부가 조속히 문제를 풀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동남부 중심지 애틀랜타에 소녀상이 세워지는 것을 계기로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길 바라고, 일본이 그것을 제일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김운성 작가는 “민권센터에서 브룩헤이븐으로 장소가 변경됐지만 일본의 집요한 방해를 뚫고 소녀상을 세우게 된 애틀랜타 교민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고 말했다. 김서경 작가는 “소녀상을 세울 때마다 다시 독립운동을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조셉 박 기자

왼쪽부터 김운성 김서경 작가, 강 할머니, 안신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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