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매브니 프로그램' 1,800명 입대취소 검토
불법체류 한인 등 지원자 1천명 추방위기 '날벼락'
미 국방부가 ‘외국인 특기자 모병 프로그램’(MAVNI, 이하 매브니)을 통해 미군에 입대한 1,800여명에 대해 입대결정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 중 1,000여명은 현재 체류신분이 없는 이민자들로, 입대 결정이 취소될 경우 즉각 추방 위기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7일 국방부 내부 메모를 인용해 국방부가 이미 입대 결정이 내려진 매브니 입대자 1,000여명에 대한 입대 취소와 매브니 운영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부 메모는 인사정보 담당관이 짐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보고를 위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매브니’로 입대한 외국 국적자들에게서 ‘잠재적인 보안 위협’(potential securities threat)를 발견하고, ‘매브니’ 입대자 뿐 아니라 ‘매브니’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존속 여부를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입대취소를 검토 중인 1,800여명은 이미 입대계약(enlistment contract)을 맺고, 군사훈련 일정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데다 이들 중 1,000여명은 군사훈련 일정통보(Travel Order)를 기다리는 동안 비자 만기가 지난 상태여서 추방 위기에 몰릴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방부 자니 마이클 대변인은 “매브니 프로그램의 자격요건에 대한 검토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메모에는 매브니 입대자에 대한 입대취소 계획 외에도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 출신 미군 병사 4,100여명에 ‘면밀한 심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