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기고문] 미국의 역사이야기-독립전쟁의 시작

지역뉴스 | | 2017-06-17 19:19:55

이정우,기고문,역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당시 정치적 활동으로 무역이 거의 빛을 잃고 있던 보스턴에는 아메리카 태생의 아내를 가진 온후한 영국신사인 토마스 게이지장군이 영국군 수비대 사령관으로 있었다. 아메리카 식민지에서 게이지 장군의 주요임무는 강압법령들을 시행하는 일이었다. 매사추세츠 식민지 사람들이 보스턴에서 32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있는 콩코드 화약과 군사 장비를 모으고 있다는 소식에 접한 게이지 장군은 이들 탄약을 몰수하기 위해 강력한 분견대를 파견했다. 이들 영국군 부대는 하룻밤의 야간행군 끝에 1775년 4월 19일 렉싱턴 마을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이른 아침의 안개속에 완강한 모습의 70명의 민병대(Minutemem)가 대기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들을 'Minutemem'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들이 순식간에 싸울 태세를 갖추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 민병대는 사실은 침묵의 항의를 하기위해서 그곳에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영국군 분견대의 지휘관인 존 핏케언 소령이 "이 반도들아, 해산해! 개새끼들, 꺼져!"라고 소리질렀다. 민병대장인 존 파커대위는 대원들에게, 저쪽에서 먼저 발포하기 전에는 발포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아메리카인들이 물러서고 있는데 누군가가 발포했다. 그러자 영국군이 민병대를 향해 발포를 했다. 그리고 영국군은 총검을 겨누고 돌격을 해서 8명이 죽고, 10명이 부상했다.

이 충돌사건을 가리켜 랠프 월도 에머슨은 "전세계에 들린 총성"이라고 말했는데, 이 표현은 자주 인용되었다. 이렇게 해서 영국군은 콩코드로 진격했다. 아메리카인들은 대부분의 탄약을 다른 곳으로 가져가버렸으나 영국군은 남아있는 것을 모조리 파괴해버렸다. 이렇게 하는 동안 지방에 흩어져있던 아메리카인들은 동원되었고, 콩코드를 향해 이동하여 영국군에게 사상자를 내게하자 영국군은 보스턴으로 퇴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이 퇴각하는 길에는 "미들섹스 지방의 모든 마을과 농장"의 민병대들이 돌담과 작은 언덕 뒤에 숨어서 빨간 군복차림의 영국군 병사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들 지친 영국군 병사들이 보스턴에 허겁지겁 돌아왔을 때에는 25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었으며, 아메리카 민병대도 93명이나 죽었다. 렉싱턴과 콩코드 사건의 충격적인 소식이 메아리치고 있을 때인 1775년 5월 10일 필라델피아에서는 제2차 대륙회의가 열렸다. 대륙회의는 5월 15일에는 전쟁을 하기로 표결을 하고, 각 식민지의 민병대들을 한데 규합하여 버지니아의 조지 워싱턴 대령을 아메리카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 그동안 아메리카인들은 보스턴 밖의 벙커 힐에서 (새뮤얼 애담스의 통신위원회의 동료인 조제프 워런을 포함하여) 많은 사상자를 냈다. 대륙회의는 또한 많은 아메리카 원정대로 하여금 가을까지 북쪽의 캐나다로 진격하도록 명령했다. 아메리카군은 나중에 몬트리올을 점령하기는 했지만 겨울철에 퀘벡의 공격에 실패하여 마침내 뉴욕까지 후퇴했다. 이러한 무력충돌에도 불구하고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분리해 나간다는 것은 대륙회의의 일부 위원들에게는 아직 달갑지 않은 생각이었다.

존 디킨슨은 7월에 '올리브 가지 청원서' 로 알려진 화해의 청원서를 기초하여, 영국왕에게 어떤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이 이상의 적대적인 행동을 막도록 탄원했다. 그러나조지 3세는 이 청원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1775년 8월 23일에는 아메리카 식민지가 반란상태에 있다고 선언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영국은 남부의 식민지가 노예제도에 의존하고 있다는 이유때문에도 영국에 충성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남부 식민지의 많은 사람들은 모국에 대한 반란이 대농장주에 대한 노예들의 봉기를 유발하지나 않을까 두려워했다. 1775년 11월 버지니아 지사인 조시아 마틴도 노드 캐롤라이나 사람들에게 영국왕에게 충성하도록 종용했다. 그러나 던모어의 포고령은 이것이 아니었더라면 왕당파로 남아 있었을 많은 버지니아인들을 반군쪽으로 몰아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조지아 54개 카운티, 하계 쓰레기 소각금지 발령
조지아 54개 카운티, 하계 쓰레기 소각금지 발령

5월1일부터 9월 30일까지귀넷, 풀턴, 디캡, 캅 포함나무 및 쓰레기 소각 금지 조지아 주정부가 여름철 야외 쓰레기 소각 금지령을 54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발령했다. 조지아 중부

고물가에 서민층 구매력 50% 감소… 기업들 ‘비상’
고물가에 서민층 구매력 50% 감소… 기업들 ‘비상’

식품비 비율 30년래 최고치식품업체,‘소비 위축’ 경고돈 아끼려 저가 매장 방문네슬리·펩시코 등 매출 감소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지만 소비는 정체되면서 서민층과 저소득층이 소비를 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