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주지사 후보, 반이슬람집회에서 기념 촬영
손가락 3개 사인,"백인우월주의 표시" SM서 논란
내년도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후보로 나선 공화당 주의원이 극우민병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달 조지아 주지사 선거전에 공식으로 뛰어든 마이클 윌리암스(공화•커밍) 주상원의원은 지난 주 자신의 트위터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지난 주 피드몬드 공원에서 열린 반이슬람 집회에 참석한 뒤 행사에 참여한 극우성향 민병대 ‘조지아 시큐리티 포스 111%’ 대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 속의 민병대원들은 손가락 3개를 치켜 세우는 동작을 보이고 있었고 이 동작이 백인우월주의를 나타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남부빈곤센터 등이 사진을 재트위트해 자신들의 계정에 올리면서 윌리암스 의원에 대한 비판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는 손가락 3개 사인은 독립전쟁에 참여한 당시 식민지 주민 중 3%를 차지한 민병대원의 수를 의미한다는 설명을 내놨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윌리엄스 의원 측은 “총기휴대를 지지하는 민병대원들의 주장에 동의해 사진을 같이 찍었을 뿐”이라며 인종차별 논란과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서는 “ 어리석인 짓”이라면서 “이번 논란은 진보증오단체에 벌어진 것”이라며 주장했다. 친 트럼프 성향의 윌리엄스 의원은 평소 총기휴대 권리를 찬성해 왔다.
조지아 시큐리티 포스 111% 민병대는 지난 해에는 뉴톤 카운티의 무슬림 사원 건축 반대에 앞장서는 등 반이슬람 성향과 남부군 연합기 게양을 찬성하는 대표적 극우 단체다. 뉴욕타임즈는 2016년 이 단체를 대표적인 이슬람 증오단체로 규정했다. 이우빈 기자
민병대원들과 윌리암스(뒷줄 가운데) 의원, 민병대원들이 손가락 3개를 들어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