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춘곤증 쫒고
심해지는 알러지 예방
면역력까지 키워줘
연중 먹을 수 있지만
요즘이 가격도 좋고
맛과 영양 더 뛰어나
오늘 소개하는 10가지 파워풀한 봄 채소들은 자연에 순응하여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우리 몸에 이로운지를 잘 알려준다. 제철 재료가 좋은 점은 그 시기에 필요한 영양소를 재대로 정확히 갖추고 있다는 것인데, 봄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 몸이 나른하고 춘곤증이 심해질 때는 힘을 주고, 늘어나는 알러지를 몸이 스스로 예방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성분들이 듬뿍 들어있어 자연스럽게 면역력을 키우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지금 먹으면 가장 좋은 여러가지 채소를 알아보자.
Artichoke: 아티초크
채소류로서는 드물게 섬유질, 포타슘, 칼슘, 철분 외에도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음주가 잦은 사람들이 간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동맥경화, 통풍과 편두통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 쓸개즙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혈당조절과 소화기능에도 큰 도움을 준다.
Asparagus: 아스파라거스
4-5월이 가장 활발한 수확시기이며 따뜻한 풍토에서는 2월부터 초록빛의 싹이 나온다. 찌고 굽고 볶는 등 쉽고 간단한 요리 법으로 즐길 수 있는 야채. 아스파라거스 1컵에는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비타민K의 하루 권장량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건강한 심장혈관을 유지해 주는데 꼭 필요한 엽산도 풍부하다.
Avocado: 아보카도
일년 내내 맛있는 아보카도를 먹을 수 있지만 서부에서는 대표적인 봄 열매로, 플로리다에서는 대표적인 가을 열매로 알려 져 있다. 아보카도는 식물성의 ‘좋은 지방’으로 부르는데지단백질의 밀도를 높여주는데 기여한다. 엽산 함량이 많고 베타, 알파 카로틴과 루테인이 풍부하다. 2007년 암 생물학 세미나에서는 아보카도의 성분이 악성의 구강 세포를 정상화 시키는데 기여하여 사망률이 50%를 넘는 구강암 발생을 감소하는 역할도 한다고 발표되었다.
Celery Root: 셀러리 루트
셀러리의 뿌리인 셀러리 루트(Celeriac셀러리악이라고도 부른다)는 채소 중 가장 못생긴 것으로 꼽으라면 일등이다. 울퉁불퉁 너무나 못생긴 모양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기도 하지만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꽤 매력적인 채소이다. 다른 뿌리가 많은 양의 전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전분 함량이 5-6%에 그치며 피를 깨끗이 해주는데 꼭 필요한 비타민C, 비타민 K, 포타슘, 비타민B6, 마그네슘, 망간이 풍부하다. 거기다 섬유질도 풍부해 오래도록 포만감을 유지시켜 줘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냉장보관을 하면 3-4개월의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Fennel: 페넬
캘리포니아와 같이 따뜻한 기후를 제외하고는 페넬은 오직 봄에만 수확되어 식탁에 오르는 채소다.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향을 가졌는데, 생으로 얇게 썰어 샐러드에 넣으면 아삭아삭하고 오븐에서 로스트하고, 스프나 스튜에 넣는 등 요리 방법도 다양하다. 감초Licorice 같은 자꾸 끌리는 독특한 향을 가진 페넬은 매우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야채인데, 염증을 감소시키고 암 발생의 위험을 낮춰준다. 또, 섬유소와 결합하여 독성을 가진 발암물질이 전이되는 것을 막아준다.
Fiddlehead Ferns: 물고사리
끝이 동그랗게 말려있고 통통하며 녹색이 짙은 어린 식물이다. 동그랗게 말린 것이 펴지기 전에 수확하여 약간 쓰고 아스파라거스와 오크라와 비슷한 맛을 낸다. 종류가 다르기는 하지만 친척뻘 되는 우리가 늘 상 먹는 고사리 나물이 비타민A가 풍부하여 시력을 유지하는데 한몫을 단단히 한다는 사실도 알아두자. 서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괴혈병 치료제로 널리 쓰여왔다고 한다. 섬유소가 풍부하고 철분, 포타슘, 니아신, 리보플라빈에 마그네슘까지 풍부하다. 대표적인 봄철 채소로 볶거나 쪄서 먹는다.
Mustard Greens:머스터드 그린
심심한 샐러드에 약간 넣어주면 맛의 변화를 줄 수 있는 머스터드 그린은 비타민 삼총사라고 할 수 있는 K, A, C가 풍부하다. 세포에 손상이 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아주며 풍부한 영양소들로 심장 혈관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여자들에게 칼슘을 제공하며 폐경기의 암울한 몸의 상태와 기분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안면 홍조나 갑자기 몸에 뜨거워지며 땀이 나는 증상이나 불면증에 도움을 준다.
Radishes: 빨간 무
하찮게 여겨지기 쉬운 빨간 무이지만 재배하는데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제철일 때 많이 먹어두는 것이 좋은 야채 중 하나이다. 작고 귀여운 뿌리들은 비타민C로 꽉 차있어 항 산화작용을 하고, 포타슘이 풍부하여 신장을 튼튼히 하고 피를 맑게 지켜준다. 모양과 색이 예뻐서 동그랗고 얇게 썰거나 채 썰어 샐러드에 또는 가니쉬로 활용하면 훌륭하다.
Vidalia Onions: 비달리아 양파
비달리아 스위트 어니언은 일년 내내 구입 할 수 있는 보통 양파와는 달리 봄의 짧은 기간에만 수확된다. 썰어도 눈물이 나지 않을 만큼 달고 순한 맛이 특징이라 샐러드와 드레싱 만드는데 생으로 듬뿍 쓸 수 있으며 달걀, 흰 살 생선 등 순한 재료와 잘 어울린다. 항 바이러스, 항 히스타민, 항 산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암 발생의 위험을 낮추고 여러 가지 질병으로부터 몸을 튼튼히 지켜주는 보약이 된다. 봄철 심해지기 쉬운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을 완화시켜 주기도 한다. 보통 양파보다 수분 함량이 높아서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페이퍼 타월로 감아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보관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Watercress: 물냉이
우리 냉이보다 잎의 면적이 넓고 동그라며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워터크래스는 서양에서 오래 전부터 약용식물로 쓰여왔다. 기침, 감기, 결핵, 천식, 스트레스, 통증, 관절염, 당뇨, 빈혈, 변비, 시력저하, 암, 심장병, 습진, 소화불량, 알코올 중독, 신장과 쓸개의 치료 등에 두루 쓰였다니 서양식 약방의 감초인가 싶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겨드랑이 냄새를 제거하는 데오도란트로 쓰이기도 했다니 작은 잎사귀를 가진 풀의 효과가 대단하다. 현대에서는 베타카로틴의 좋은 공급원으로 알고 있으며 비타민A, B1, B6, C, E, K가 순서대로 많이 포함되어있고 철분, 칼슘, 마그네슘, 야연이 풍부하다. 봄철 알러지는 예방해주는 항히스타민 효과도 탁월하다. <이은영 객원기자>
아스파라거스와 빨간무는 에피타이저용 베지 플레터를 만들면 모양과 맛을 모두 즐길수 있다
부드럽고 아삭한 질감에 쌉쌀한 맛을 더해주는 물냉이는 가니시로 사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