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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폭행에 어쩔수없어 칼 휘둘렀지만 사이코 아냐 · 학생 숨지게돼 가슴아파”

미주한인 | | 2017-05-18 19: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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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이코가 아닙니다. 학생이 숨지게 돼 무척 가슴이 아픕니다.”

퀸즈 플러싱의 한 PC방에서 좌석 문제로 10대 중국계 학생을 살해했지만 정당방위로 풀려난 50대 한인 노숙자가 이번 사건에 대한 이같은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다. 

지난 12일 퀸즈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대배심으로부터 무죄평결을 받고 석방된 폴 김(51)씨는 15일 뉴욕포트스와의 인터뷰에서 “절대 죽일 마음이 없었다. 누군가의 마음조차 다치게 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며 “이 같은 일이 벌어져 마음이 괴롭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김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26일 플러싱 K&D인터넷 카페에서 ‘패스트 앤 퓨리스’란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학생 3명이 다가와 ‘리그 오브 레전드’란 게임을 해야 한다며 좌석을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특정한 거처없이 노숙을 하고 있던 신세였던 김씨가 자신이 앉아있던 자리에 각종 소지품을 놓아두고 있었기 때문에 자리를 비켜줄 수 없다며 요청을 거절하자 학생들은 30분쯤 뒤 양푸 판를 데리고 와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김씨는 “쇠뭉치를 손에 끼고 무자비하게 집단 폭행을 했다”면서 “(만약 내가 저항하지 않았다면) 내가 죽을 때까지 폭행을 멈추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김씨는 어쩔 수 없이 칼을 꺼내 휘둘렀지만 사건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후에도 양푸 판이 사망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현장에서 체포해간 뒤 구치소에 가둬놓고 아무 설명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자신의 인생이 매우 불행하다고 밝힌 김씨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5세 때 부모가 자신을 버렸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군대를 제대했지만 지난해 7월 직장과 집을 잃고 현재는 그로서리 가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는 특별한 주거지가 없어 매일 PC방에 와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직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더 이상 아무 걱정없이 일반인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 하루빨리 정규직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변호사들은 이날 김씨에게 새 옷을 선물하고 당분간 호텔에서 머물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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