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코드 웹사이트에 유출 사고
조종실에 침입 못하게 긴급 지시
유나이티드항공이 승무원들을 태우기 위해 아시아계 의사 승객을 강제로 끌어냈다가 엄청난 비난에 직면하며 공식 사과와 함께 보상에 합의하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내 항공사들의 각종 문제점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나이티드항공이 또 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번에는 항공기 조종실 접근 보안코드가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에 유출되는 ‘아찔한’ 보안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5일 CBS뉴스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사는 지난 13일 소속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회사 항공기 내 보안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회사 측은 이어 “누군가 조종실에 몰래 들어가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조종실 보안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여객기와 화물기 기장이 조종실에 들어갈 때도 신원확인을 반드시 거쳐야 하며, 외부인이 조종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보안점검이 강화됐다.
이 같은 긴급조치는 일반에 유출된 조종실 접근 보안코드 시스템을 교체하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번 보안사고의 원인은 해킹에 따른 것이 아니라 승무원이 실수로 조종실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코드를 일반 웹사이트에서 노출했기 때문이다. 조종실 보안은 지난 2001 9·11 테러 이후 대폭 강화됐다. 당시 테러범들이 항공기 승객을 인질로 잡고 조종실에까지 들어와 항공기를 직접 몰고 자살테러를 벌였기 때문이다.
9·11 테러 이후 조종실 인근에서 승객들이 모여 있는 것을 금지했고, 조종실 문이 열려 있을 때 기내 제일 앞에 있는 화장실도 사용할 수 없도록 보안조치를 강화했다.
■ 최근 항공사들 갑질·곤욕 사태 일지
▲4월9일=유나이티드 항공 - 유나이티드 항공 시카고-루이빌 비행기에서 60대 베트남계 의사 데이빗 다오가 오버부킹을 이유로 강제 퇴거를 요구한 항공사 승무원의 말을 거부했다가 보안 요원에 의해 폭력적 진압을 당한 뒤 강제로 질질 끌려 나감. 이로 인해 전 세계적 분노가 일어 불매운동 등이 벌어졌다.
▲4월13일=아메리칸 항공 - 지난해 아메리칸 항공을 타고 텍사스주 달라스 공항에서 코퍼스 크리스티로 가려던 70대 한인 목사 베니 신씨가 정상적으로 탑승권을 구입하고 좌석 배치까지 받았는데도 탑승구에서 탑승을 거부당했다며 뉴욕 법원에 소송 제기.
▲4월13일=델타 항공 - 델타 항공 애틀랜타-밀워키 비행기에서 흑인 남성이 이륙 직전 소변이 급해 화장실에 다녀온 뒤 승무원들에게 강제로 쫓겨남.
▲4월21일=아메리칸 항공 - 아메리칸 항공 샌프란시스코-달라스 비행기에서 접이식 유모차를 기내에 반입한 아기를 안고 있는 여성 승객에 남성 승무원이 유모차를 폭력적으로 강탈한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비난이 일자 아메리칸 항공 사과.
▲4월23일=델타 항공 - 델타 항공 하와이-LA 비행기에서 한 살과 두 살 유아를 데리고 탄 오렌지카운티 거주 부부가 자신들이 구입한 좌석에 유아용 카시트를 놓고 아이를 앉히려다 승무원의 제지를 받은 뒤 결국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리게 됨.
▲5월3일=젯블루 항공 - 뉴욕-라스베가스 비행기서 생일 케익을 갖고 탄 승객과 이를 선반에 보관하는 문제로 말다툼 끝에 공항 경찰이 일가족을 강제로 내리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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