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배심,정당방위 인정
지난달 26일 뉴욕 퀸즈 플러싱의 PC방에서 자리 문제로 시비 끝에 10대 중국계 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한인 노숙자가 대배심으로부터 무죄평결을 받고 풀려났다.
대배심은 지난 12일 퀸즈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양푸 판(19)을 칼로 찔러 살해한 폴 김(51)씨의 행위는 정당방위로 인정된다며 1급 과실치사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렸다. 대배심은 중국계 학생 4명이 김씨를 먼저 폭행하는 장면이 매장 감시카메라에 잡힌 점을 근거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김씨의 변호인은 “김씨가 먼저 집단 구타를 당했기 때문에 이후 김씨의 행동은 정당방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김씨를 폭행한 학생들은 힘이 매우 강한데다 김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포위한 상태였고, 김씨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변호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