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아무도 몰랐던 위키피디아 봇들의 은밀한 작은 전쟁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5-12 10:10:45

위키피디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반달행위 복구·저작권침해 적발·철자법 점검 등 다양한 업무

상충내용 바꾸면 또 다른 봇이 나타나 수정… 되돌리기 반복 

방대한 사이트서 자율적 업무 수행… 웹 트래픽의 반 이상 차지

위키피디아의 세부내용을 놓고 봇들은 수년 동안 소리 없이 끊임없는 전쟁을 계속해 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꽤나 재미있는 전쟁이다. 봇들 간의 피의 복수극을 보는 느낌이랄까?

의인화된 봇들의 전쟁은 흥미롭다. 그러나 이 전쟁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무시하고 있다. 사람들이 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예 모른다는 점이다. 봇은 인터넷 활동에서 꽤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도, 우리는 봇들간의 상호 작용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이들은 월드 와이드 웹이라는 정글에 방목된 상태다. 이들이 전체 웹 트래픽의 무려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봇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나 이들 싸우는 봇들은 악성 봇이 아니라 호의적인 봇이다.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위키피디아 봇에 대한 9년치 데이터를 관찰한 후 유용한 봇도 다른 봇을 반박하는 데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았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두 봇이 위키피디아의 같은 내용을 고쳤다가 다시 되돌리기를 수년간이나 계속 반복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학회지 <플로스 원>에 지난 2월23일에 게재되었다.

위키피디아에는 베네볼런트 봇이 필요하다. 293개 언어 4000만 개의 아티클이 있는 방대한 사이트기 때문이다. 인간의 힘으로는 이 많은 문서에 생기는 모든 사소한 변화를 제때 파악하고 관리할 수 없다. 그래서 위키피디아 측에서는 사이트 관리를 위해 봇을 만들었다. 이들 봇들은 다른 위키피디아 페이지와의 링크를 추가해주고, 반달 행위를 복구하고, 저작권 침해를 적발하고, 철자법을 점검하고, 그 외 다양한 업무들을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이 때문에 인간 편집자들이 기본적인 문법 규칙을 따질 필요 없이 정보를 추가하고 새로운 판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두 봇의 기능이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 그 원인은 두 봇의 문법 규칙이 약간씩 상이해서일 수도 있고, 동일한 단어를 서로 다른 위키피디아 페이지에 링크하려고 해서 일 수도 있다. 어찌되었건 간에 한 봇이 위키피디아 페이지 내용을 변경하면, 다른 한 봇이 반드시 나타나 원래 내용으로 되돌린다. 그리고 이 행동을 끝없이 한다. 이들은 봇이라 피로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인간들은 결국 동일한 실수가 계속 반복되는 것을 발견하고, 제2의 해결책을 찾게 된다. 봇은 인간들이 상황을 알아차릴 때까지 자신이 하는 일을 그만두는 법이 없다. 그러나 위키피디아 같은 사이트에서는 인간들이 끝내 상황을 알아 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봇에게는 하향식 구조가 없다. 그들은 오직 주어진 지침만을 따를 뿐이다. 누구라도 봇을 제출할 수 있으며, 이 제출이 승인되면 4000만개의 아티클을 그대로 편집하게 된다. 만약 다른 봇과 충돌이 벌어지면 그걸 수습하는 일은 두 봇의 제작자의 몫이다. 현실 세계의 경찰 같은 제3자의 도움은 결코 기대할 수 없다. 

위키피디아는 사용자 편집 포맷을 채택하고 있다. 때문에 봇 제작자들은 봇을 그 속에 풀어 놓기만 하면 될 뿐, 관리 감독은 제대로 하지 않는다. 이 점은 규모가 큰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다.

전체 트윗 중 봇이 생산하는 것의 비율은 무려 4분의 1 이다. 모든 광고 중 무려 절반을 봇이 본다. 그리고 다양한 채팅 프로그램에서 수백만 건의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그리고 봇의 활동을 제재할 권력을 지닌 인터넷 경찰은 없다. 이는 봇들이 누구의 제재도 받지 않고 활보하며 인간과 다른 봇과 상호작용을 한다는 얘기다. 그리고 봇의 활동을 감시하는 사람도 없으므로 이들이 어디에서 뭘 하는지 알 방법이 없다.  

위키피디아 봇은 수적으로만 따지면 위키피디아 편집진의 1% 이하를 구성한다. 그러나 연구자들에 따르면 봇이 처리하는 업무량 비율은 무려 10~50%에 이른다.

세계에서 제일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는 웹사이트인 위키피디아에서 이만큼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봇들 간의 내부 싸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독일어 위키피디아의 봇들이 포르투갈어 위키피디아나 영어 위키피디아에 비해 상호 수정하는 경우가 매우 적다는 경우도 주목할 만하다.

혹자는 이것이 독일인들의 공학적 기술과 효율성 때문이라고 농담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포르투갈어 위키피디아의 봇들은 독일어 위키피디아의 봇들에 비해 편집을 하는 횟수가 더욱 많다. 편집을 많이 하면 서로 다투는 일도 많다. 그리고 봇 대 봇의 설전이 인간 대 봇의 설전보다 더욱 많이 벌어지지만, 이것은 봇이 인간보다 더 많은 주장을 펼쳐서가 아니라, 더 많은 편집 활동을 하기 때문일 뿐이다. 

결국, 봇이 하는 바보짓은 결국 인간에게서 배운 것이다. 이들이 위키피디아나 챗 보드, 트위터 등에서 끝없이 논쟁하는 것은 인간이 그렇게 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니 봇을 비난하지 말라. 

<서울경제 파퓰러 사이언스>

아무도 몰랐던 위키피디아 봇들의 은밀한 작은 전쟁
아무도 몰랐던 위키피디아 봇들의 은밀한 작은 전쟁

위키피디아 세상 전체는 봇들의 손아귀에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델타항공 역대급 2분기 매출에도 순익은 감소
델타항공 역대급 2분기 매출에도 순익은 감소

유가급등으로 순익 감소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Delta Air Lines Inc., DAL)이 지난 금요일, 2분기 순이익으로 1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델타항공은

뷸라하이츠대 둘루스 캠퍼스 11일 오픈하우스
뷸라하이츠대 둘루스 캠퍼스 11일 오픈하우스

11일 오전 10시-12시 뷸라하이츠대학교 둘루스 캠퍼스 오픈하우스가 11일 오전 10시-12시 열린다.행사에서는 학교/프로그램 소개 및 교수진과 스태프를 만날 수 있다. 가을학기

메가밀리언, 파워볼 당첨금 합계 10억 돌파
메가밀리언, 파워볼 당첨금 합계 10억 돌파

5000달러 이상 담첨금 소득세 공제 애틀랜타 지역 복권 광고판을 보며 최근 잭팟 금액이 계속 치솟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을 것이다. 이는 지난 수개월 동안 메가밀리언과 파워볼의

선거 감사 결과, 수기 투표지 오류 확인돼
선거 감사 결과, 수기 투표지 오류 확인돼

기계식 투표지 100% 정확해 조지아주 선거 당국이 지난 6월 16일 실시된 결선 투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에서 수기로 작성된 투표지와 기계로 작성된 투표지 사

기아, 화재 위험에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
기아, 화재 위험에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

"리콜수리 완료될 때까지 대상차량 야외 주차해야"기아, '올 뉴 텔루라이드'[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가 화재 위험 때문에 북미 시장에서 판매한 텔루라이드

몽고메리 현대차공장 직원 총격 피습
몽고메리 현대차공장 직원 총격 피습

교대중 직원 주차장서 피격 몽고메리 경찰은 8일 밤 현대자동차 생산 공장 외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이다.몽고메리 경찰국 대변인 제임스 도지어(James Dozier) 경

〈포토뉴스〉총영사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와 간담회
〈포토뉴스〉총영사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와 간담회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은 9일 도라빌 강남일식에서 애틀랜타 한인노인회(회장 채경석)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한인노인회의 주요 활동 현황을 청취하고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

조지아 주민 연간 차량 유지비 5,014불…전국 9위
조지아 주민 연간 차량 유지비 5,014불…전국 9위

▪전국 주별 자동차 유지비 순위할부금 제외 전국평균 4,507불NV 가장 비싸고 NH 제일 저렴 상위 15개 주 중 남부 7개 주 남부지방이 상대적으로 자동차 유지비가 높은 것으로

진료비 공개 규정 위반 조지아 병원 16곳 적발
진료비 공개 규정 위반 조지아 병원 16곳 적발

메트로 애틀랜타 3개 병원 포함경고∙시정계획제출 등 행정조치  조지아 병원 16곳이 연방정부로부터  진료비 공개 규정 위반 혐의로 행정조치를 받았다.애틀랜타 뉴스 퍼스트(ANF)

한인 시민권자‘ 한국 장기체류’ 늘었다
한인 시민권자‘ 한국 장기체류’ 늘었다

작년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 5000명 달해비자연장 무제한 합법적 거주 가능65세이상 복수국적신청 수요 증가도 원인거소신고증 통해 부동산·금융 거래도 가능   한국에 90일 이상 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