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건조한 날씨에 바람
대피령에도 주민들 안떠나
이번 주 초 다소 주춤했던 조지아 남부 산불이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다.
조지아와 연방삼림청에 따르면 지난 주 토요일인 13일 하루 동안에만 모두 1만1,000에이커의 삼림이 화재로 손실됐다가 이번 주 화요일인 9일에는 피해 규모가 3,500에이커로 감소하는 등 산불확산이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11일부터 고온건조한 날씨에 설상가장으로 바람까지 불어 산불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산불 피해 중심지역인 플로리다 접경 조지아 남부 지역의 노키페노키 국립야생동물 보호구역 일대에는 기온이 90도가 넘고 시속 15마일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삼림청은 산불발생 이후 진화인력을 늘려 현재는 725명의 소방대원들과 응급인력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은 지난 달 6일 최초 발생 후 지금까지 반경 225마일 정도까지 확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조지아 삼림청은 지난 주말 찰톤 카운티 세인트 조지아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까지 내렸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 상당수는 대피령을 무시한 채 마을을 고수하고 있는 곳으로 파악돼 삼림청 관계자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주택 파손이나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삼림청은 이 지역에 당분간 고운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불 피해가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우빈 기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세인트 조지아 94번 도로 부근에 산불로 인한 화염과 연기가 자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