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출신 내각 2명...중앙정치 영향력 커져
주 공화당 지도부 트럼프 파격 행보에 '혼란'
민주당 오소프 •루이스 •예이츠 전국구 스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맞아 그 동안의 공과를 담은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로 조지아 정가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 지 보도한 AJC기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신문은 지난 달 30일 “취임 100일, 트럼프가 조지아에 미친 영향 분석”이라는 기사 제목 아래 주로 조지아 정가의 변화 상황을 보도했다.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워싱턴 정가에 대한 조지아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톰 프라이스 조지아 출신 연방하원의원이 보건장관으로, 소니 퍼듀 전 주지사가 농무장관으로 트럼프 내각에 입각했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선거 기간 중 그의 캠프에서 활약하던 조지아 출신 스탭들도 다수 백악관에 입성해 워싱턴 중앙 정치무대에서의 조지아의 영향력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데는 이의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공화당과 패배한 민주당의 희비는 오히려 이 기간 동안 엇갈렸다. 먼저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진영은 그들의 평소 이념을 과감히 밀어 부치는 트럼프와 백악관과는 일부 우려속에서도 현실적인 공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좀 더 기업중심 성향의 공화당원들은 트럼프의 분열적이고 무모하고 때로는 파격적인 정책에 대해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지아 공화당 지도부는 건강보험과 국경장벽 설치, 세율 인하 등 그의 행보에 대해 오히려 불안한 눈길로 바라 보고 뚜렷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조지아 공화당은 워싱턴의 공화당 중앙 지도부가 내리는 결정에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 상태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 100일 동안 오히려 세력을 키우며 거센 저항을 이어 가고 있다. 거리에서의 반 트럼프 시위는 확대되고 있고 트럼프와 공화당 정책 설명을 위한 타운홀 미팅은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였다.
이런 반 트럼프 여론은 조지아 6지구 연방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존 오소프의 돌풍으로 이어졌다. 조지아에서 대표적인 부자동네로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했던 이 지역에서 민주당의 돌풍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트럼프 취임 이후 조지아 민주당에서는 존 오소프 외에 존 루이스 연방하원의원, 샐리 예이츠 전 법무차관이 전국적인 스타 대열에 오르면서 반 트럼프, 반 공화당 여론 조성에 선봉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득으로 평가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100일은 조지아 공화당에게는 혼란을과 자중지란을, 민주당에게는 거센 역공의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는 것이 신문의 분석 내용이다. 이우빈 기자
취임 100일을 맞아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지자들과 만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