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갱단과의 전쟁’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서 활동 중인 엘살바도르 갱단 ‘MS-13’을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엘살바도르 정부가 MS-13을 테러단체로 지정했듯이 미국 정부도 그렇게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MS-13은 테러단체로 지정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는 (법무부가 아닌) 국무부 소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갱단을 박살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을 추적할 것이고, 또 그들이 우리 사회의 한구석을 차지하면서 폭력으로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션스 장관은 앞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협력 속에 진행 중인 중남미 갱단과의 전쟁이 ‘피난처 도시’들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해 현재 갱단과의 전쟁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공식 명칭이 ‘마라 살바트루차’인 MS-13 갱단은 엘살바도르의 양대 갱단 중 하나로, 1980년대 엘살바도르 내전 당시 탈출한 조직원들이 미국에 건너오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해 2000년대 초반부터 실질적 위협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나 삼합회 등과는 달리 군대 교육까지 받은 MS-13 갱단은 갈수록 잔혹해지고 있으며 살인과 폭행, 인신매매, 강간 등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들 조직이 현재 최소 42개 주 걸쳐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