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디캡. 귀넷 등서 10여명 체포
아프리카 인권단체 "불안 가중" 비난
이달 초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다수의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이 연방이민세관 단속국(ICE)에 의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아프리카 커뮤니티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위민 워치 아프리카’의 글로리 킬란코 대표는 17일 “ICE의 기습단속에 의해 클락스톤시에서 최소 8명의소말리아인들이 체포됐다”면서 “이번 급습으로 인해 모든 소말리아인들이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콕스 ICE 대변인은 “급습이 아니라 불법체류자에 대한 일상적인 단속”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달 초 디캡과 귀넷 등지에서만 최소 10명 이상의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과 난민들이 ICE에 의해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에는 소말리아인들이 즐겨 찾는 클락스톤 내 한 상가의 이발소에서 일하던 중 들이닥친 ICE 요원들에 의해 체포된 이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소말리아 출신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과 체포가 늘어나자 매트로 애틀랜타 내 아프리카 커뮤니티에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한편 불만도 커져가고 있다. 킬란코 대표는 “사람들이 단속을 피해 외출을 삼가고 숨기 시작했다”며 ICE의 무차별 단속 행태를 비판했다.
ICE 및 연방 통계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전국적으로 추방명령을 받은 소말리아인은 모두 4,801명이지만 대다수는 구금되지 않은 상태다.이들 중 2,658명이 애틀랜타 출신이다. 이우빈 기자
디캡카운티 클락스톤시의 상가, 소말리아인들이 즐겨찾는 이곳에서 이달 초 ICE 기습단속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