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상업용 건물, 수요 많아 가격 급등
건축자재·인건비 주춤 "차리리 내가 짓자"
고깃집은 한인타운 밖에서...일식당도 유망주
애틀랜타를 비롯한 조지아주에서 최근 들어 땅을 사려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둘루스를 비롯한 한인타운의 한국식 고깃집(바비큐 레스토랑)은 사실상 포화상태이며, 앞으로 한동안 일식당 전성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조지아 한인 부동산업계의 최근 비즈니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부동산과 비즈니스 경기가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활발했던 상업용 건물 거래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땅을 구입해 상가를 직접 지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인타운의 경우 비교적 작은 규모의 상업용 건물은 매물이 들어오자마자 즉시 거래가 이루어지는 상황으로 수요가 많아지자 건물 값이 급상승, 사업을 확장하거나 시작하려는 예비 건물주 및 비즈니스맨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올 들어서는 상업용 건물보다는 땅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물 값은 크게 뛴 데 반해 건축자재 및 인건비는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은 편이어서 차라리 건물을 짓겠다는 계산이다.
이들은 구매한 땅에 쇼핑몰을 지어 본인도 입주해 비즈니스를 하고 나머지 공간은 렌트를 주는 것을 원하는 추세다. 이 같은 형태의 땅 거래는 주로 백인과 한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한편 한인타운에서 고깃집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앞으로는 영업장소를 주류사회 지역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게 전문인들의 권고다. 권순상 부동산전문인은 한인타운에서 2005년부터 베이커리 오픈 붐이 일어 경쟁이 심해지면서 2010~2012년에는 문을 닫은 곳이 여러 곳 있었다는 사례를 들면서 ”최근에는 코리안 바비큐가 유명해지자 많은 사업가들이 고깃집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이 또한 포화상태에 도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고깃집 희망자는 경쟁업소가 없는 벅헤드나 브룩헤이븐, 미드타운 등지에서 오픈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
또한 10여년 전부터 한인타운에 일식집 붐이 일었다가 최근 경쟁이 심해지면서 몇몇 업소가 문을 닫았으나 일식당의 경우 지역상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조만간 일식당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문인들은 예상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