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주지사, 작년 3월 보좌관과의 스캔들 터저
공금유용 등 혐의...케이 아이비 부지사가 업무대행
지난해 3월 여성 보좌관과의 섹스 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로버트 벤틀리(사진) 앨라배마 주지사가 10일 결국 사퇴했다.
앨라배마주 검찰은 이날 벤틀리 주지사가 스캔들을 은폐하기 위해 주정부 자본을 유용한 내역 등을 담은 범죄 증거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지난주 앨라배마 주하원 윤리위원회는 네 가지 중범죄 혐의로 벤틀리 주지사를 기소할 것을 권고했고, 하원 법사위원회는 벤틀리 주지사의 범죄 혐으를 조사했다. 벤틀리 주지사가 이날 사임함에 따라 케이 아이비 부주지사가 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벤틀리 주지사는 사임 발표 직후 몽고메리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벤틀리 주지사는 지난해 레베카 메이슨 보좌관의 노골적인 성애 표현이 담긴 전화 통화내용이 공개되자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법적으로 잘못한 것이 없다”며 사임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해왔다. 스캔들이 터지자 메이슨 보좌관은 곧바로 사임했다.
앨라배마 역사상 최대의 섹스 스캔들로 떠오른 이 사건은 스펜스 콜리어 앨라배마 주경찰국장이 한때 절친이었던 벤틀리 주지사에 의해 해고된 뒤 공개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전화 녹취파일이 누구에 의해 어떤 경로를 통해 녹음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인락 기자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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