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를 많이 먹어도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더블린 대학 농식품과학대학의 엠마 피니 박사 연구팀이 18~90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우유, 치즈, 요구르트, 크림, 버터 같은 유제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치즈를 많이 먹는 사람은 적게 먹거나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전체적인 포화지방 섭취량은 훨씬 많지만 L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피니 박사는 밝혔다.
이는 치즈로부터 섭취하는 포화지방은 치즈에 들어있는 특이한 영양소 구성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에는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일부 연구결과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말하자면 영양소 자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식사 패턴, 즉 특정 식품과 함께 먹는 다른 식품들이 어떤 유형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피니 박사는 강조했다.
이 조사에서는 또 놀랍게도 ‘저지방 식사’를 하는 그룹이 오히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이 비교적 체질량지수(BMI)와 혈압이 낮고 체지방과 허리 사이즈도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