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유입이 없으면 미국의 노동인구가 향후 20년간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영리 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9일 앞으로 20년간 베이비붐 세대를 대체할 이민자가 추가로 계속 들어와야만 미국 노동인구가 증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 가능한 연령 만 25세에서 64세의 인구가 지난 2015년 1억7,300만 명에서 2035년 1억8,300만 명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이민자가 추가로 미국에 들어온다는 점을 전제로 했을 때이고, 그렇지 않으면 2035년 노동인구는 1억6,600만명으로 줄어든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전체 노동인구 중 미국 태생 부모에게서 태어난 성인 노동자 비율도 감소해 2015년 74%에서 2035년에는 66%로 떨어진다.
퓨 리서치는 현재 이민율을 토대로 이같이 예측했으며, 합법 이민자와 불법 이민자 모두 포함했다.
실제 노동력 노령화에 따른 노동 생산성 저하는 미국 경제성장률 둔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최근 지난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3.1%를 밑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