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식기세척기 평균 12~13년 정도
매트리스는 5년, 온수히터는 10년 거뜬
어떻게 쓰냐에 따라 사용가능 기간 차이
TV, 세탁기,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의 신제품 출시 주기가 빨라지고 있지만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은 한번 구입하면 오랜 기간 사용하는 내구재다. 그렇다면 이런 제품들은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까. 최대 수명을 알고 사용한다면 더 꼼꼼하고 세심한 관리가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전제품과 가구 등 주택에 있는 주요 아이템들의 최대수명과 이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관리 요령까지 알아봤다.
<글 사진 이해광 기자>
▶세탁기
가정의 필수품 세탁기(건조기 포함)의 수명은 평균 11~12년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세탁기 중에서 흔히 드럼형으로 불리는 프론트 로드 방식은 11년, 위에서 빨래를 넣은 탑로드 방식은 12년 정도로 큰 차이는 없다.
세탁기를 좀 더 오래 사용하려면 평소 잘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우선 정해진 용량보다 초과해 사용하는 것은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으로 항상 적정한 양만 넣어 돌리는 게 중요하다. 또 세탁 후에는 문을 열어 내부를 건조시켜 줘야 곰팡이나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매트리스
매트리스 수명은 소재나 사용 스타일에 따라 딱 잘라 말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5~7년마다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오클라호마 주립대학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보통 5년이 넘은 낡은 매트리스의 경우 허리 통증을 유발이나 수면 방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매트리스는 어는 아이템보다 관리가 중요한데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로는 3개월마다 좌우를 바꾸고 6개월마다 위아래를 뒤집어주면 매트리스 수명을 늘리고 세균번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식기세척기
식기 세척기는 더 이상 주방 장식품이 아닐 정도로 사용하는 가정들이 크게 늘고 있다. 카운터 밑에 설치하는 타입의 경우 평균 수명은 대략 13년 정도.
식기 세척기의 경우 매일 혹은 2~3일에 한 번씩이라도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다른 가전주방 제품에 비해 메인테넌스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는 가정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식기세척기 특성상 음식을 담았던 그릇이나 접시를 씻는 기기라는 점에서 이의 관리는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더욱 세심한 청결 관리가 필요하다.
필터가 있는 제품이라면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세척하는 것은 필수. 또 오래되거나 부식된 부품은 즉시 교체해야 한다.
대부분 식기세척기는 물과 접촉되는 부분이 스테인리스 재질로 되어 있어 녹이 슬 염려는 없지만 스테인리스 자체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식기세척기는 반드시 식기 세척에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른 생활용품을 집어넣고 돌리는 경우 식기세척기 자체에 손상을 주는 것은 물론 불순물이 배수관을 막거나 식기세척기 내부에 흠집을 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퍼니스(furnace)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퍼니스의 경우 수명은 15~20년 정도라는 게 업계 전문가와 에너지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점에서 평소 매뉴팩처러가 제안하는 스케줄에 따라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치명적인 고장이나 비싼 수리비를 피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부품의 잘 관리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점화기(ignitor)나 불꽃감지기(flame sensor) 같은 중요한 부품의 관리를 제대로 해줘야 한다.
▶온수히터
가정에 따뜻한 물을 공급해주는 워터히터, 즉 온수기의 경우 보통 수명은 10년 정도이지만 이 역시 얼마나 많은 물을 데우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경수(hard water)나 미네랄이 많이 포함된 물인 경우 온수히터의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아질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이런 경수가 공급되는 지역이라면 탱크에 불순물이 쌓이는 점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 일년에 한 번 정도는 탱크의 배수구를 통해 물을 빼내는 것이 좋다. 또한 정기적으로 압력이나 온도를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개스레인지 전기 레인지
주방의 필수품인 개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의 경우 평균 수명은 각각 13년과 16년. 벽에 부착하는 월 스타일 오븐의 경우 이보다 길어 2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레인지의 수명은 전적으로 어떻게 사용하고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메인테넌스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개스레인지의 경우 조리한 음식의 이물질이 끼면 불꽃 구멍이 막혀서 열효율이 떨어지거나 불완전 연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정기적으로 개스레인지와 주변을 세제와 따뜻한 물을 이용해 세척하는 것이 좋다.
또 개스레인지에 묵은 때가 생기면 세균이 번식하므로 요리 중 기름이 튀거나 국물이 넘치면 바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이물질이 점화플러그나 버너구멍 주위에 묻어 있으면 불이 붙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매트리스의 경우 재질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5년마다 한번씩 교체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아이키아를 찾은 고객들이 매트리스를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