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에서 이례적 단속
LA 지역에서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던 불체 신분 남성을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딸이 보는 앞에서 체포해 반발을 사고 있다.
미국에서 25년 이상 거주하며 자녀 4명을 두고 있는 이 남성은 특히 중범 전과가 없는 서류미비자로 8년 전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경범 전력이 문제가 돼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집중 이민 단속에서 추적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CNN 등에 따르면 올해 48세의 로뮬로 아벨리카-곤잘레스는 지난달 28일 하일랜드팍 지역의 한 차터스쿨에 13세 딸 파티마를 등교시키기 위해 차로 데려다주다 뒤를 따라온 ICE 소속 차량에 의해 저지당한 뒤 이민국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당시 곤잘레스가 체포되는 장면을 딸이 울면서 셀폰 동영상으로 촬영했고, 이를 알게 된 이민자 단체들은 등굣길 딸을 데려다주는 아버지를 학교 앞에서 무차별적으로 체포한 이민 당국의 단속 방식을 성토했다.
이에 대해 ICE 측은 곤잘레스가 지난 2009년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기록이 있고, 20여년 전에 등록 스티커가 잘못 부착된 차량을 구입해 몰다가 교통 경찰에 적발됐었다고 밝혔다. <예진협 인턴기자>
LA에서 히스패닉 남성이 음주운전 등의 전과를 이유로 '경찰’복장을 한 이민국 요원에 의해 체포되고 있다. <CN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