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맨해튼의 역사, 딤섬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3-03 08:57:05

멘하탄,딤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 뉴욕 맨해튼에는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단골 뉴요커들과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사랑한 딤섬 맛집들이 있다.

차이나타운의 역사와 촘촘하게 어우러진 ‘놈와 티팔러(Nom Wah Tea Parlor’)는 맨해튼에서 가장 오래된 딤섬 레스토랑이다. 1920년 딤섬과 차를 함께 파는 제과점으로 시작했다. 1950년대 16살에 미국으로 이민해 놈와의 접시닦이로 시작한 월리 탱이 20년 만에 창업자 부부로부터 놈와를 사들였다. 그후 해마다 중추절이면 뉴욕 근처에 사는 중국인들이 놈와의 월병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며 놈와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놈와는 1980년대 들어 기울기 시작했다. 차이나타운 곳곳에 중국식 제과점이 들어서고 홍콩ㆍ중국에서 월병을 비롯한 제과류의 수입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지자 경쟁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근근이 버텨낸 놈와를 2011년 인수한 건 탱씨 조카인 윌슨 탱이다. 탱은 수십 년 간 쇠락한 주방을 포함한 레스토랑 전체를 대대적으로 손보는 것으로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그는 딤섬을 주력 상품으로 띄우는 승부수를 냈다. 브런치나 점심식사 메뉴로만 먹을 수 있었던 딤섬을 밤 10시까지 판매했다. 또 레스토랑 곳곳에 세월의 흔적을 남겨 두었다. 색이 바랜 간판, 유명 배우들의 사인이 담긴 액자, 수십 가지 차(茶) 상자 등 소품을 활용해 따뜻한 느낌을 살렸다.

딤섬 얘기를 빼놓을 순 없을 터. 딤섬의 기본인 하가우(새우딤섬)와 쇼마이(새우딤섬) 순무 케이크 등 메뉴 하나하나에서 최고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어른 주먹만한 바베큐 포번은 속이 꽉꽉 들어찼고, 크기가 남다른 에그롤은 바삭함이 섬세하다. 놈와가 거의 100년을 살아 남은 내공을 알 것 같다.

놈와와는 전혀 다르면서 맨해튼의 전통 딤섬 레스토랑이 궁금하다면 ‘조이럭 팰리스(Joy Luck Palace)’를 찾아가 보자. 2016년 1월 개업해 겨우 1년 밖에 안 된 새내기이지만 인기는 최고다. 500석의 식당 내부는 항상 시끌벅적하며, 평일 점심시간에도 나이 지긋한 중국교포들로 꽉 찬다. 10명씩 앉는 둥근 테이블에 다른 손님들과 합석하는 것은 다반사다.

딤섬을 푸짐하게 담은 카트가 넓은 시내를 오가면, 원하는 딤섬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문하면 된다. 맨해튼 딤섬 레스토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느긋하기보다는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조이럭의 딤섬은 맛도 훌륭하지만 귀여운 모양이 눈길을 잡아 끈다. 앙증맞은 병아리나 거북이 모양의 번과 페이스트리, 코코넛 밀크 커스타드 크림이 들어간 돼지 모양의 찐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으로 자주 올라 입소문을 퍼뜨렸다.

최근 맨해튼에서 가장 뜨는 레스토랑으로 손꼽히는 곳은 ‘미슐랭 스타를 받은 세계에서 가장 싼 식당’임을 자랑스럽게 내건 홍콩 딤섬 맛집 ‘팀호완 (Tim Ho Wan)’이다. 맨해튼 차이나타운이 아닌, 젊음이 넘치는 이스트 빌리지에 올 1월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낮 12시에 레스토랑 앞에 도착한다면 한 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아시아 곳곳의 지점을 통해 이미 한국 미식가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뉴요커들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단연 포크번이다. 찐빵이 아닌 오븐에서 구운 겉이 바삭한 번에 달달한 돼지고기 속이 들어있다. 또 중국식 만두들을 비롯해 연잎 밥과 새우 가지 구이 등 모든 메뉴가 훌륭하다.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은 필수품이다.

뉴욕의 딤섬엔 100년의 역사가 깃들어 있다. 주말 브런치 메뉴였던 딤섬이 세월을 거치며 술 안주로, 성대한 저녁 메뉴로 거듭나는 걸 지켜 보는 것이 흥미롭다. 뉴욕의 구석구석이 새롭게 느껴진다.

<반찬스토리 대표>

맨해튼의 역사, 딤섬
맨해튼의 역사, 딤섬

미국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딤섬 레스토랑 '놈와 팀팔러'.

맨해튼의 역사, 딤섬
맨해튼의 역사, 딤섬

조이럭 팰리스의 딤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속보〉애틀랜타 도심 일대 돌발 홍수 경보
〈속보〉애틀랜타 도심 일대 돌발 홍수 경보

도로 곳곳 침수…퇴근길 큰 혼잡 애틀랜타 도심 일대를 포함한 풀턴과 디캡 카운티 일대에 돌발홍수경보가 발령됐다.국립기상청이 20일 오후 5시 45분에 내린 이번 홍수경보 발령 시간

스마트폰 보던 운전자 동승자 사망에 기소
스마트폰 보던 운전자 동승자 사망에 기소

차량전복 사망사고에 2급 차량살인 혐의 애틀랜타 지역의 주요 간선도로인 I-85에서 스마트폰을 확인하며 운전하던 운전자가 전복 사고를 일으켜 동승자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

찜통차에 자녀 4명 놔둔 채 도박
찜통차에 자녀 4명 놔둔 채 도박

마블턴서 ‘정신나간’ 부부 체포모두 5살 미만…4개월 유아도 어린 자녀 4명을 한 낮 찜통차 안에 방치한 채 도박을 하던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캅 카운티 경찰은 19일 마블턴 지

월드컵 개최지 호텔 예약 부진…애틀랜타는?
월드컵 개최지 호텔 예약 부진…애틀랜타는?

AHLA, 호텔업계 대상 설문조사 80% 이상 “예상보다 못해” 응답애틀랜타 “예상 부합∙기대 이상” 피파(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전국 주요 개최도시 호텔 예약이 기대에

메모리얼데이 연휴... 애틀랜타 공항 270만명 몰린다
메모리얼데이 연휴... 애틀랜타 공항 270만명 몰린다

22일엔 38만명 예상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ATL)이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동안 약 27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항 관계자가 수요일 발표했다.전

애틀랜타 공항 보안검색 민영화 목소리 ‘솔솔’
애틀랜타 공항 보안검색 민영화 목소리 ‘솔솔’

시의회 ‘민영화 검토 결의안’연방정부 부분 셧다운 계기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보안검색 업무 민영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애틀랜타 시의회는 18일 애틀랜타 공항 보안검색

관심 모은 귀넷 예비선거 삼제
관심 모은 귀넷 예비선거 삼제

브리스톨 경범죄 검사장 재선 성공교육위원 재선 넛센 허칭스에 패배재스민 클락 13지구 연방하원 후보 리사마리 브리스톨(Lisamarie Bristol)이 지난 화요일 실시된 민주당

순직 경관 2명 이름, 귀넷 순직 영웅 추모비에
순직 경관 2명 이름, 귀넷 순직 영웅 추모비에

메모리얼 데이 추모식서 헌액 근무 중 순직한 귀넷 경관 등  2명의 이름이 귀넷 순직 영웅 추모비에 새겨졌다.귀넷 카운티 당국은 다음 주 메모리얼 데이 추모식에서 귀넷 경찰 소속

한국 기업 미국 법인들 성차별 등 줄피소
한국 기업 미국 법인들 성차별 등 줄피소

LG전자 미국인 전 직원 “여성 비하·적대적 환경” 민권법·차별 소송 제기 화승도 “장애차별” 피소 LG 전자 미국법인에서 근무했던 미국 여성 서머 브래셔. 그는 최근 연방법원 뉴

“부모 구금, 아이는 눈물”… 이민자 가족 10만명 ‘생이별’
“부모 구금, 아이는 눈물”… 이민자 가족 10만명 ‘생이별’

브루킹스연구소 보고서“부모와 분리된 아동수75%는 미국 시민권자공식 통계보다 더 많아”  이민 단속으로 부모와 자녀가 생이별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으로 향하는 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